화석으로만 남아 있는 공룡의 실제 모습을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해 박물관에 전시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의 프론호퍼 컴퓨터그래픽 연구소가 개발한 ‘버추얼 쇼케이스’라는 이 기술은 공룡의 화석과 3D 그래픽을 결합해 학자들이 추정한 공룡의 생김새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준다고 BBC방송이 최근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고생물학자들과 협력, 백악기에 살았던 데이노니쿠스라는 공룡의 두개골 화석에 근육·피부·눈 등을 컴퓨터그래픽으로 입혔다. 또 두개골 위에 근육과 피부 등이 차례로 덧입혀지도록 할 수도 있다. 각각의 과정에는 고생물학자의 설명도 따라나온다.
관람객들은 특수안경을 쓰고 전시품을 보게 되는데 이 안경은 왼쪽과 오른쪽 눈에 다른 영상을 투사, 관람객들이 3차원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안경에는 관람객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있어 사람마다 다른 각도에서 전시물이 보이도록 한다.
연구진들은 “이 기술이 고리타분한 박물관 전시관행을 바꿔 전시품이 더욱 생생하고 효율적으로 관람객들에게 다가가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