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직장을 찾는 자기관리방법 한가지
‘내 생일상 내가 차려 성공한다.(랠리핀스키)’
어느 유명한 홍보 전문가의 말이다. 일년내내 취업시즌이라 할 만큼 구직자는 넘쳐나는데 오히려 기업체는 좋은 인재를 찾아 외국까지 가기를 마다하지않는다. 구인기업의 입장에서 보면 불행히도 주변에 쓸 만한 인재를 찾을 수 없다고 한다. 옳든 그르든 기업체의 그러한 생각이 사실이라면 구직자 입장에서 전략을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성공적인 구직 또는 이직을 위한 활동(생일잔치)에 그들이 찾아오도록(취업기회) 할 수 있다면…. 다음의 사례가 있다.
15년 정도의 인사관리경력을 가진 A씨는 매우 안정되고 근무환경이 좋은 회사에서 2명의 HR담당 임원 중 한명이지만 회사조직상 2명의 인사담당 임원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업무활동 외 지속적으로 자신과 비슷한 경력을 가진 타업체 인사담당과의 교류를 나름대로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기회가 있으면 자신의 회사와 무관한 타업체 사장들과도 친하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의외로 그들은 A씨의 노무관리경험과 노하우에 대해 고마워했고 때로는 그들로부터 비공식적인 자문을 요청받는 경우도 있었다(우리나라 실정상 HR전문가가 CEO가 된 경우는 거의 없다). 만나게 되면 주로 호텔커피숍 등을 이용했는데 사회적인 신분상의 차이로 부담은 주로 상대방이 하는 경우가 많아서 의외로 A씨의 비용은 그렇게 들어가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보다 인정받는 사회적 지위를 얻기 위해서 스스로를 홍보하고 교류를 가지는 활동에 소극적일 필요는 없다고 믿는 사람이었다. 다시 말하면 그 자신을 위해 스스로 생일상 차리는 것에 대해 남의 눈을 의식해 부끄러워하거나 주저함이 없었다. 어느날 한 회사의 사장으로부터 인사담당 상무급으로 A씨를 초빙하고 싶다는 정중한 제의를 받았다. 평소에 몇번 만나는 동안 그 회사와 CEO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예상대로 그의 생일잔치(구직활동)에 귀한 손님이 커다란 선물을 들고 스스로 찾아온 셈이다. 그는 과거에 잘 알고 지냈던 유능한 후배 한사람(당시 실업상태에 있던)을 전직회사에 부장급으로 추천해 주고 이직한 후 현재 매우 성공적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위 사례에서 보듯 A씨는 서치펌이나 구인광고를 통한 공개모집 등의 수단으로 이직한 경우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회사·연봉·직위를 대부분 얻게 되는 A씨와 같은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한 누구든지 A씨와 같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실례라는 점이다. 갑자기 다가오는 생일날에는 내 스스로 생일상을 차리고 지인들을 초대해보는 것도 것도 즐겁고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안병공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