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가 신작 게임 서비스에 잇따라 나서는 등 ‘포스트 리니지 전략’을 빠르게 가시화하고 있어 국내 게임시장에 일대 파란이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최근 ‘리니지’ 후속작 ‘리니지2’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이달중 실시키로 하고 테스터 모집에 들어간 데 이어 판타그램(대표 이상윤)으로부터 판권을 넘겨받은 3D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 서비스도 본격화했다.
또한 ‘리니지’의 또 다른 후속작 ‘리니지 포에버’ 개발에 박차를 가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다른 한편으로 그동안 ‘입소문’으로 전해졌던 보드게임 전문사이트 ‘게임팅’에 신작 게임을 대거 확충하는 등 게임포털 사업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리니지’ 하나에 집중해온 엔씨소프트의 사업전략이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바탕으로 한 ‘백화점식 전략’으로 급선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라인업은 기존 인기 온라인게임들과 곳곳에서 충돌할 것으로 보여 치열한 시장쟁탈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택진 사장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온라인게임 등급제 파문이 일단락됨에 따라 엔씨의 신규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라면서 “다양한 신작 게임 서비스가 본격화되는 내년에는 엔씨소프트가 명실상부한 온라인게임 퍼블리셔로서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먼저 그동안 베일에 가려있던 3D 온라인게임 ‘리니지2’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이달중 착수한다는 방침 아래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리니지2’는 내년 초까지 3∼4차례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거친 뒤 공개 베타서비스 기간을 아주 짧게 가지고 곧바로 유료 서비스로 제공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3D 그래픽을 도입한 이 게임이 출시되면 현재 인기를 모으고 있는 3D 온라인 롤플레잉게임들과 시장쟁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입체적인 마케팅 계획 수립에도 착수했다.
‘리니지’의 또 다른 후속작 ‘리니지 포에버’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께 모습을 드러내기로했다.
엔씨소프트는 이 게임을 기존 리니지에 3D 그래픽을 도입하는 형태로 개발할 예정이며 기존 리니지 유저의 경험치 등이 연동되도록 해 리니지 유저가 다른 게임으로 이탈하는 현상을 막는다는 전략이다.
또한 고스톱·오목 등 웹 보드게임을 주로 서비스해온 ‘게임팅(http://www.gameting.com)’이 최근 동시접속자가 2만명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모음에 따라 신작 게임을 잇따라 추가, 게임포털 사업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엔씨소프트는 최근 판타그램으로부터 온라인게임 ‘샤이닝로어’ 마케팅 및 운영업무를 모두 넘겨받고 본격적인 프로모션에 착수했으며 ‘에버퀘스트’ 국내 서비스도 대폭 업그레이드해 내년초 국내 상륙할 마이크로소프트의 ‘에쉬론즈콜2’ 등 외산 온라인게임에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