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로봇산업을 겨냥한 음성기술시장 경쟁이 뜨겁다.
바이오에 이어 떠오르는 차세대산업 가운데 하나로 로봇산업이 등장하면서 로봇과 사람사이를 연결해주는 음성인식·합성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음성업계는 인형이나 완구 등에서 임베디드 형식의 음성인식에 대한 성능을 검증하고 로봇 전문업체에 시험용 음성엔진을 공급하며 로봇산업으로 진출가능성을 타진한데 이어 본격적으로 로봇시장으로의 진출에 팔을 걷었다.
보이스웨어(대표 백종관 http://www.voiceware.co.kr)는 로봇제어용 대화체 음성인식 엔진을 개발해 지난해 로봇전문업체인 유진로보틱스와 우리기술에 음성엔진을 공급했다.
보이스웨어의 엔진을 공급받은 유진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원격지의 교사와 아동을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하는 교육 로봇 ‘페가수스’를 개발하고 내년 1분기부터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우리기술이 개발하고 있는 로봇 역시 가정용 로봇으로 청소·신문 읽어주기·방범 등의 기능을 구현한다.
보이스웨어 이윤근 박사는 “로봇에 탑재된 하드웨어는 소형기기와는 달리 펜티엄급이기 때문에 용량에 제한없이 성능이 높은 엔진을 장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부가가치가 높고 로봇의 기능에서 차지하는 음성기술의 비중도 높아 음성업계의 황금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성인식 전문업체인 SL2(대표 전화성 http://www.slworld.co.kr)는 한울로보틱스와 조이메카가 제작하고 있는 가정용 로봇에 자사의 음성인식 엔진을 공급했다. SL2는 현재 로봇이 이동하는 특징을 감안, 원거리에서도 음성인식이 가능한 엔진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미디어포드(대표 김기철 http://www.mediaford.co.kr)는 로봇용 음성미들웨어 기술 개발에 나섰다. 미디어포드는 기존 로봇에 음성합성과 인식엔진을 실어 넣은 칩을 장착하는 대신 VXML을 적용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로봇에 VXML을 적용할 경우 로봇과 대화형 음성인식이 가능하며 일반적인 웹 서버와도 통신이 가능해 한 차원 높은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엑스텔(대표 이인석 http://www.extell.com)은 로봇을 음성으로 제어할 때 인식률을 높여주는 잡음제거 기술을 확보하고 로봇업체에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 SIT산업협회는 오는 22일 예술의전당에서 로봇산업에 응용 가능한 음성기술을 소개하는 ‘SIT/로봇산업 기술교류 설명회’를 개최, 로봇산업과 음성기술의 접목현황과 전망을 타진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