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중추산업으로서 SI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한국SI학회 2002 추계학술대회’가 20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추계학술대회에서는 SI 분야의 수출전략, 경영, 아웃소싱, 프로젝트관리, 기반기술, 솔루션 등 5개 트랙에서 70여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SI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수출과 아웃소싱 시장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신규 SI시장 개척에 관한 연구결과 및 성공사례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된다. 이날 발표될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SI산업 해외진출 활성화 방안(김광동 정보통신부사무관)=국내 SI산업은 내수시장의 한계로 경쟁 심화와 수익성 악화에 직면하고 있어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돌파구 마련을 통해 양적 팽창에서 질적인 성장으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 정부도 공공SI 등 한국형 정보화 모델 전파를 통해 정보화 신흥시장을 개척하고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등과의 연계 진출 및 프로젝트별 일대일 지원, 프로젝트 창출·연계 활동 강화 등 범정부 차원에서 SI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해외 SI프로젝트 타당성 조사(F/S) 지원 및 수주지원단 파견, 해외 SI 활동거점 구축 및 해외정보제공 기능 강화, 현지 네트워크 구축 및 ‘SI강국’ 국가이미지 제고, SI 수출금융 지원 확대 및 글로벌 IT 협력 공동체 구축, 해외진출을 위한 국내 SI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응용시스템 운영비용 산정모형(김현수 국민대 비즈니스IT학부 교수)=정보시스템 아웃소싱이 활성화되면서 아웃소싱 가치와 가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비용 산정 모형은 여러 업종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하나의 모형을 구축함으로써 업종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 그러나 응용시스템 운영은 소프트웨어의 관리, 백업 및 복구를 포함한 데이터 관리, 그리고 고객의 서비스 요구에 대한 처리를 포함하는 사업으로서 서비스 수준에 대한 복잡한 판단이 개입되기 때문에 정교한 비용산정 모형이 요구된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세부 업종별로는 유사한 대가가 제시되지만 업종이 조금만 달라도 아웃소싱 대가 산정은 많은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금융 업종은 물론 의료·제조·유통 등의 다양한 사례에서 보다 많은 자료를 통해 아웃소싱 비용 산출 모형을 도출해야 한다.
◇SI 프로젝트의 비용산정 실태와 과제(황인수 삼성SDS 부장)=다양한 프로젝트 이해 관계자들(stakeholders)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시간과 자원을 그들의 기대치에 대응해 계산해 내는 것이 ‘소프트웨어 비용 산정’이다.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비용 산정은 내부 투입인력과 외주율에 의한 공수를 구분한 다음 각 인건비 단가와 간접비 배부율을 적용해 비용을 산정하고 있다. 하지만 개략으로 잡은 사업 예산은 프로젝트 규모의 변경에 따른 조정 없이 최종 구현단계까지 적용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규모측정에 관한 표준화 연구와 함께 요구사항 변경관리를 위한 표준화와 자동화 방안 수립이 시급하다. 또 소프트웨어 범위관리 전문가 제도를 도입하고 합리적인 대가정착을 위한 계약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도 요구된다. 아울러 합리적인 대가구조로의 개선을 위해 직접비와 간접비간 차이를 해소하는 작업도 필수적이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