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사장은 18일(현지시각) 산학협력을 맺고 있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카벤디시 연구소에서 재학생, 교수, 연구원, 재영(在英) 과학자 등 500여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IT시대 메모리반도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700여년 케임브리지 역사에서 한국 기업인으로서는 최초로 강연을 한 황 사장은 “앞으로 반도체시장은 모바일 및 디지털 수요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플래시메모리는 이미 1년에 2배 이상의 비트(bit)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그 성장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견된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또 F램, M램, 4기가 DDR SD램, 90나노미터 공정의 2기가 난드형 플래시메모리 등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한 신제품 소개와 함께 올 12월 IEDM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인 70나노미터급 공정의 16기가 D램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강연에 앞서 황 사장은 라종일 주영한국대사, 알렉스 브로어 케임브리지대학 총장, 제임스 미러리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과 면담을 갖고, 나노기술 분야 등에서 산학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황 사장이 강연한 카벤디시 연구소는 ‘노벨상의 산실’로 불리며 2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