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포털업체들이 새로운 주력사업 찾기에 한창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e메일)과 야후코리아(검색), NHN(게임·검색) 등 선두업체에 비해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을 확보하지 못해 수익창출에 애로를 겪었던 네띠앙·유니텔·인티즌·아이러브스쿨 등 중견업체들이 수익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기존 업체들이 킬러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접목해 성장을 이뤘다는 점에 착안, 독자적인 핵심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기존 대형 포털업체 외에 인프라와 자금력을 갖춘 유무선 통신사업자를 모기업으로 둔 SK커뮤니케이션즈와 하나로드림의 잇따른 진출로 한층 치열해진 포털시장에서 더 이상 물러날 수 없다는 절박한 생존전략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으로 보인다.
수익모델 찾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네띠앙(대표 전하진 http://www.netian.com)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이 회사가 새롭게 내놓은 ‘뮤직 네띠앙’은 정보기술(IT) 사각지대로 꼽히는 노래방에 IT를 접목시키는 것으로 노래방에서 스튜디오처럼 녹음하고 인터넷으로 이를 저장할 수 있도록 한 모델이다.
인티즌(대표 박광호 http://www.intizen.com)은 ‘마니아 커뮤니티’를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커뮤니티를 주력사업으로 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미 윈도·디지털 카메라 등 마니아 커뮤니티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를 추가로 확보했다. 이는 회원확대와 함께 특정 마니아를 타깃으로 한 광고 유치로 규모확장과 수익창출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이다.
전신 유니텔의 바통을 이어받은 유디에스(대표 이무은 http://www.unitel.co.kr)는 총 50억원을 투자한 조이샷(http://www.joyshot.com)을 주력 모델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게임과 실사 아바타, 플래시 홈페이지 등 멀티미디어 요소를 두루 갖춘 롤플레잉(Role Playing) 커뮤니티 서비스인 조이샷을 10∼20대 여성들에게 어필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비즈니스와 모바일 영역으로 확대를 추진중이다.
이외에도 아이러브스쿨(대표 현명호 http://www.iloveschool.co.kr)은 기존 동창회 차원의 커뮤니티를 ‘감성 커뮤니티’로 확대·발전시킨다는 계획 아래 기존 20∼30대 중심에서 40대 이상으로 확장하기 위한 사업모델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
박광호 인티즌 사장은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로 기존 사업에 한계를 느낀 중견업체들이 신규사업에 거는 기대와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며 “판도변화를 꾀하는 각 업체들의 새로운 사업성패에 대한 결과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구체화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