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업체들이 디지털카메라 사용자 확대에 따라 프린터를 이용한 사진출력이 급증할 것으로 예측되자 자사의 포토용지를 소비자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포토용지가 잉크카트리지처럼 지속적으로 수요가 발생하는 상품인 반면 아직 소비자 인지도가 현저히 낮아 마케팅을 통한 선점을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 http://www.lottecanon.co.kr)은 지난 9월 말부터 A4 20장짜리 포토용지를 1만1000원 정도에 시판하면서 소비자가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문구점·온라인쇼핑몰 등에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소모품 담당자는 “고객의 프린터 사용실태 등을 조사한 바 포토용지 사용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포토용지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사보다 저렴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HP(대표 최준근 http://www.hp.co.kr)는 현재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포토용지(A4 20장) 가격을 인하할 수 있도록 본사와 협의에 들어갔으며 오는 12월부터 AS센터에 접수된 데스크젯 900시리즈 이상 사용자에게 포토용지를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HP에 포토용지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한 포토용지 담당자는 “4×6인치, A4 등 다양한 포토용지가 담긴 제품을 판매해 프린터를 이용한 사진 출력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엡손(대표 히라이데 순지 http://www.epson.co.kr)도 일부 포토 프린터 구매자에게 포토용지를 포함한 다양한 용지를 무상 제공하며 재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일반 사진과 같은 출력물을 얻을 수 있는 포토용지는 장당 출력 비용면에서 보통 400원 이상(4×6인치 기준)이어서 아직은 일반 현상소, 인터넷 사진관 인화비용보다 50∼100원 가량 비싼 단점이 있으나 원하는 시간에 간편히 사진을 뽑을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소비자의 인기를 끌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