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세계 최대의 민간국제경제기구인 국제상업회의소(ICC) 부회장에 선출됐다.
박 회장은 19일 프랑스 파리의 ICC본부에서 열린 ‘제184차 ICC 이사회’에서 단독 후보로 나서 2년 임기의 ICC 부회장에 선임돼 내년부터 2004년 말까지 부회장직을 맡게 됐다.
박 회장은 ‘부회장은 임기를 마치면 자동으로 2년 임기의 회장이 된다’는 ICC 정관에 따라 2005년부터 ICC 회장에 오르게 된다.
이날 박 회장은 부회장 수락연설을 통해 “세계 기업계의 이익과 글로벌경제의 성장을 위해 힘쓰고 국제무역과 투자 자유화 추구에 노력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 5월 미국 콜로라도 덴버에서 열린 ICC 이사회에서 이번에 공식선출될 ICC 부회장 후보로 단독 추대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유도연맹 회장, 대한상의 회장, 두산중공업 회장 등 이미 굵직 굵직한 직함을 갖고 있는 박 회장은 이번에 ICC 부회장에 선출됨으로써 국내외에서 지명도가 더욱 높아졌다.
ICC는 현재 130개국 상의 등 경제단체와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세계 최대의 민간국제경제기구로 대한상의는 지난 51년 정식으로 회원에 가입했다.
박 회장의 이번 ICC 부회장 선임으로 국제기업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고 ICC의 국제금융 및 무역에 관한 통일규칙 제정 등에서 한국의 입김이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