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영화·음반 등 엔터테인먼트주의 동반 강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19일 한빛소프트는 연속 3일 상승세를 지속, 상한가인 1만3450원을 기록했고 CJ엔터테인먼트도 가격 제한폭인 1만2200원까지 치솟았다.
온라인게임업체인 액토즈소프트는 8.05% 올랐고 에스엠엔터테인먼트와 플레너스도 각각 5.84%, 3.70%씩 동반상승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엔터테인먼트주의 상승세에 대해 계절적으로 이들 업체의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은 게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방원석 동원증권 연구원은 “겨울방학과 크리스마스 시즌 등이 다가오며 젊은 소비계층이 선호하는 게임·영화·음반 등에 대한 구매력이 증대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며 “전통적으로도 겨울이 관련업체의 최대 성수기”라고 지적했다.
개별 종목의 모멘텀도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올해 개봉한 영화가 흥행에 실패하며 주가가 급락, 가격메리트가 커졌고 이번주 개봉을 앞둔 ‘광복절 특사’에 대한 평이 긍정적이란 점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한빛소프트는 지난 7월 출시한 ‘워크래프트 3’가 4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액토즈소프트는 ‘미르의 전설2’의 흥행과 성인용 온라인게임 ‘A3’의 유료화 방침이 최근 주가상승 모멘텀이 됐다.
한편 최근 엔터테인먼트주의 강세에 대해 순환매의 성격이 짙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창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650선의 박스권 장세가 지속되며 중소형주 가운데 테마가 형성되는 종목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순환매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엔씨소프트가 엔터테인먼트주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3.17%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CJ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이날 노무라증권 창구를 통해 40만주 가량의 외국인 매수가 이뤄지면서 중소형 엔터테인먼트주에 대한 외국인의 관심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