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수출의 급증에 힘입어 중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으로 떠올랐다.
19일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최근 대중 수출패턴의 변화 및 중국시장내 우리 수출의 경쟁관계’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우리나라 수출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휴대폰·컴퓨터 등 IT품목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이 급신장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휴대폰의 경우 지난 9월말 현재 대중국 수출이 5억81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2배 이상 급증했으며 컴퓨터도 13억62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무선통신기기는 2년 만에 대중국 10대 수출품목 가운데 비중이 6.6%로 3위에 진입했으며 컴퓨터는 8.3%의 비중으로 지난해 5위에서 올해는 처음으로 대중국 수출 1위 품목에 올라설 것이 확실시된다.
또 전자관(5.1%)과 반도체(3.0%)가 각각 6위와 8위에 올라서는 등 불과 5년 전만 해도 대중국 수출 10대 품목에 단 한개도 끼지 못했던 IT품목이 올해는 4개로 늘었다.
그러나 이로 인해 93년 이후 지속돼온 한·중간 무역불균형 현상이 더욱 심화되면서 우리 수출상품에 대한 중국의 수입규제가 급증할 뿐 아니라 중국시장에서의 한국·일본·대만 3국간 시장선점 경쟁이 갈수록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지속적으로 대중 수출을 늘리고 다른 나라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치밀한 전략으로 우리가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IT부문 등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과 품질 및 디자인 혁신, 한류 등 문화적 특성을 활용한 마케팅을 통해 휴대폰·컴퓨터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수출 효자상품 개발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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