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증맞은 탱크 캐릭터와 감칠맛 나는 슈팅 시스템으로 캐주얼 온라인게임 시대를 열어온 ‘포트리스’가 또다시 화려하게 변신한다. 포트리스 시리즈 제 3탄 ‘포트리스3패왕전‘ 서비스가 초읽기에 들어가게 된 것.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CCR는 ‘포트리스2블루’의 후속작으로 2년간 준비해 온 ‘포트리스3패왕전(포3)’를 다음달 18일 시범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에 서비스에 될 ‘포3’는 기존에 선보인 슈팅게임 장르에 롤플레잉장르 게임방식을 대거 접목, 색다른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트리스’ 시리즈가 한국에서만 1400만명, 중국·대만·일본 등 전세계적으로는 2800만명이 즐기는 대표적인 캐주얼 온라인게임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번에 출시될 제3탄은 캐주얼 온라인게임의 패러다임 변화까지 예고하고 있는 셈. CCR가 ‘포3’로 캐주얼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새로 쓰게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번 ‘포3’에서는 리니지·뮤·라그하임 등 기존 롤플레잉 온라인게임에서만 볼 수 있던 공성전이 본격 도입됐다는 점은 단연 눈에 띈다. 한발두발 포격하는 슈팅게임의 전형이었던 포트리스에 공성전이라는 한국적 롤플레잉 게임의 대표요소를 접목한 것. 슈팅게임의 재미와 공성전의 즐거움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이 개발사측의 욕심이다.
‘포3’ 공성전도 말 그대로 길드를 조직, 다른 길드의 성을 공격하고 자신의 성을 지키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공성전을 통해 ‘포3’의 모든 성을 제패한 강자들은 ‘패왕’이라는 최고의 호칭도 얻게 된다. 캐주얼 게임의 대명사답게 귀여운 탱크 캐릭터와 절제된 공격방식을 통해 폭력성을 배제하면서도 게임 속 커뮤니티를 강화하는데 역점을 둔 것도 특징이다.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별도의 대화방 개설이 가능하는 등 기존 포트리스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기능도 지원된다.
‘포3’의 색다른 변신은 공성전에서 끝나지 않는다. 공성전 외에도 집단적인 길드전도 도입하고 최대 18명이 동시에 대결할 수 있는 9 대 9 대전모드를 제공하는 등 대전의 재미를 한층 높힐 예정이다.
캐릭터를 보다 세련되게 업그레이드 하는 것은 기본이다. ‘포3’를 위한 신규 탱크 캐릭터가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사이버상의 분신인 ‘아바타’ 개념을 적용, 자신만의 탱크 캐릭터를 다채롭게 꾸밀 수 있는 코스튬 아이템도 도입된다.
이번 ‘포3’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CCR 윤석호 사장은 자신감에 차 있다. 그는 “이번 ‘포3’를 위해 공성전 게임시스템을 도입하고 신규캐릭터 탱크를 개발하는 등 게임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며 “이번 시리즈도 이전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온라인게임 역사에 또다른 이정표를 세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정기자 dreamsho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