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판매 1위 인터넷서점 음반도 덩달아 잘 팔린다

 ‘인터넷서점 1위는 온라인 음반 판매에서도 1위.’

 인터넷서점으로 유명한 예스24(대표 이강인)가 온라인 음반 판매에서도 업계 1위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오이·튜브·핫트랙스·포노그래프 등 음반전문 인터넷쇼핑몰이 워낙 유명한 데다, ‘예스24’라고 하면 도서만 취급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스24의 월 매출 가운데 7억∼8억원은 음반 판매가 차지한다.

 전체 음반시장(2500억원)의 10%가 온라인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예스24(연 90억원 규모)가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음반시장이 예년에 비해 계속 축소되고 있는 것과 달리 예스24의 음반 판매가 오히려 30∼40% 이상 늘고 있다는 점은 이채롭다.

 이는 음반전문 인터넷쇼핑몰인 오이나 핫트랙스, 포노그래프와 비교해서도 높은 수준이다.

 음반전문 인터넷쇼핑몰은 DVD를 포함할 경우 월 5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예스24 측은 우선 회원이 많은 데다, 책과 음반 CD를 동시에 구매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10대 위주의 팝·가요보다는 20∼30대가 책을 읽으면서 들을 수 있도록 조용한 음악을 선호하는 것도 특징이다.

 예스24의 한 관계자는 “인터넷서점의 강점인 빠르고 안전한 물류시스템에 인터넷의 특징인 검색의 용이성, 신속한 피드백이 예스24가 음반 쇼핑몰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이유”라며 “특히 예스24는 타상품으로 연계가 쉬운 것도 한몫 하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예스24는 도서판매 및 음반판매에서 쌓인 노하우와 브랜드 인지도를 토대로 장기적으로는 음반 및 영화 제작 등 문화포털사이트로 지향한다는 전략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