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사이버테러 대응 보안기술 개발

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지는 각종 사이버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통합보안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http://www.etri.re.kr) 사이버테러기술분석팀(팀장 서동일)은 사이버테러에 대응할 수 있는 보안요소기술 6개를 통합집적한 ‘사이버테러 대응 핵심요소’ 기술을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오는 2006년까지 계속 되는 정보통신부의 ‘차세대 능동형 네트워크 정보보호시스템 개발’ 과제 1차연도 성과물로 나온 이 기술은 △내부 정보 유출 감시 △인터넷 패킷 분석 △윈도용 스캔 탐지 등의 기능에 네트워크 기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침입자 경로 유추 △해커 행동 양식 파악 △멀티호스트 로그 분석 기능 등을 추가해 총 6가지 기능을 하나로 합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개별적으로 사용되던 사이버테러 대응기술들을 모두 통합함으로써 보안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기존 소프트웨어 보안성을 추가하는 것이 보다 쉬워지게 됐다.

 특히 이 기술은 방화벽·침입탐지시스템·가상사설망 등의 보안 솔루션을 하나로 모은 지능형 기업 보안관리(ESM) 시스템의 구축에 유리하며 침입자 탐지 및 역추적시스템이나 불법적인 내부정보 유출방지시스템 개발 등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 기술 개발로 인해 그동안 보안기술을 갖고 있지 못했거나 자체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정보통신 SW개발업체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보안기술 활용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동일 팀장은 “이번 기술 개발로 국내 보안기술이 세계적인 보안기술과 대등한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의 정보보호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네트워크 및 시스템 보안 분야의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34억달러, 오는 2004년 6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에서는 올해 15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TRI는 22일 오후 2시 서울 정보통신연구진흥원 기술이전센터 교육장에서 이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