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에스큐테크놀로지 허벽 신임사장

 데이콤과 한국IBM의 합작회사로 출범한 에스큐테크놀로지(http://www.sqtech.net)가 주력부문인 공공·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대외 시스템통합(SI) 및 아웃소싱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한국IBM 출신의 허벽 신임 사장(53)은 이런 임무를 띠고 이달초 부임했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데이콤의 시스템관리(SM) 및 공공·통신 SI분야에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특화된 분야에 집중하는 동시에 IBM의 솔루션·기술력을 합쳐 대외 SI부문을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데이콤의 정보시스템 아웃소싱 수행 경험을 기반으로 대외 아웃소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여기에다가 e비즈니스 환경으로 진화해가는 데서 요구되는 모바일 SI 및 관련 솔루션을 접목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일환으로 그는 한국IBM 글로벌서비스의 아웃소싱 능력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는 것과 함께, 지난달 18일 PwC컨설팅코리아를 합병해 출범한 한국IBM 비즈니스 컨설팅 서비스(BCS)와도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그는 또 에스큐테크놀로지가 올해부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지역의 전자정부 및 통신인프라 구축사업을 겨냥해 시장진출을 추진해 온 것과 관련, 현지 여건을 따져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상반기부터 관심을 모은 데이콤 측의 지분 축소와 관련해서도 그는 “일단 그동안의 상황을 파악한 뒤 방향을 잡아나가겠다”며 “이전 주주인 PwC컨설팅측이 정한 방침을 다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PwC컨설팅측은 데이콤과 데이콤의 에스큐테크놀로지 지분을 현재의 50%에서 20% 이하로 낮추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96년말 데이콤 SI사업단이 분사해 설립한 에스큐테크놀로지는 지난해 58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SM부문 280억원, 대외 SI 320억원 등 6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한국IBM 글로벌서비스사업본부 상무를 역임한 허벽 사장은 한국IBM이 PwC컨설팅의 에스큐테크놀로지 지분을 전량 인수함에 따라 지난 11일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서울대 공대 출신의 허 사장은 1979년 한국IBM에 입사해 지난 93년부터 글로벌서비스사업본부내 금융산업서비스 담당 이사,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서비스(BIS)사업부 상무를 거쳐 지난해부터 공공·통신산업 서비스담당 상무로 재직해 왔다.

 

<글=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