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수 사장 퇴진후 새로운 경영진의 비전 제시가 새롬기술의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상수 사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 20일 새롬기술 주가는 장중 한때 10% 가량 상승하기도 했지만 결국 60원(1.20%) 오른 5070원에 마무리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단 기존 경영진의 퇴진에 따라 지분 경쟁을 해오던 홍기태 새롬벤처투자 사장의 비전 제시가 향후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왕상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경영진에 대한 기대감 속에 주가는 일시적으로 강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며 “반대로 명확한 비전이 나오지 못할 경우 실망 매물도 나올 수 있어 당분간 큰 주가 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전히 애널리스트들은 새롬기술의 급격한 펀더멘털 개선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9월말 기준 1650억원에 달하는 많은 보유 현금은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경영진이 바뀐다고 해도 단기간에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거나 구체적인 성과를 내놓기는 힘들 것이란 예상이 많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