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공동대표 우의제·박상호 http://www.hynix.com)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부문 자회사인 하이디스(대표 최병규)가 중국 베이징둥팡전자(BOE)에 매각된다.
하이닉스와 채권단은 지난 19일 저녁 중국 베이징둥팡전자 측과 자산매각 방식으로 하이디스 보유 TFT LCD 관련 유무형 고정자산과 유동자산·유동부채를 포함해 3억8000만달러 이상에 매각하기로 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로 우선 유무형 고정자산 매각대금 3억8000만달러(약 4600억원)가 12월초까지 하이닉스로 유입된다. 유동자산분은 다음달까지 실사를 거쳐 확정될 예정인데, 현재 유동자산이 유동부채를 상계하고 수천만달러 가량 남는 것으로 알려져 이를 포함할 경우 총 매각대금은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하이닉스는 이번에 비핵심사업 중 가장 비중이 큰 TFT LCD부문을 매각함에 따라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안정적으로 확보, 향후 메모리 등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지난 92년 현대전자 시절 ‘370×470㎜’ 기판규격의 파일럿 라인을 설치하면서 시작된 하이닉스의 TFT LCD 사업부문은 우여곡절 끝에 10년 만에 완전히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한편 이번 계약서에는 현 하이디스 임직원의 고용보장 조건이 포함되며, 영업도 자산과 함께 포괄 양수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