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비·에이캐시·비자캐시·K캐시·몬덱스 등 전자화폐 5사가 전국 교통카드 호환을 위해 개발한 표준 보안응용모듈(SAM)을 서울시가 채택하도록 건의문을 제출했다.
5개사는 20일 한국전자지불포럼 명의의 대표를 서울시에 보내, 교통카드 표준SAM을 시가 추진중인 독자카드의 기술규격으로 도입해달라고 제안했다. 이는 최근 서울시가 독자 교통카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존 버스·지하철카드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 제정중인 교통카드 표준SAM도 배제할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계 공동의 입장이 전달된 것이다.
업계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특정업체의 독점 폐해 방지, 투자비용 최소화, 인근 지역과의 상호 호환성 확보, 다기능성 구현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면서 현재 서울시가 검토중인 독자카드 도입방안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업계는 이같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공동 개발한 표준SAM이 유력한 대안이며, 서울시측에 단말기·카드·시스템 구축비용도 분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표준SAM도 시간을 두고 독자카드의 기술규격 가운데 하나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