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용 바형 진동모터 업체들이 과당경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과는 달리 코인형 모터 생산업체들의 매출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휴대폰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삼성전기·자화전자·LG이노텍 등 코인형 진동모터 생산업체들의 3분기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최근 월 8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코인형 진동모터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한 국내 휴대폰업체들의 대중국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코인형 진동모터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하반기 매출이 지난 상반기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자화전자(대표 김상면)는 최근 중국 토종 휴대폰 생산업체를 집중 공략해 매출이 급신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이동통신단말기를 생산하는 하이얼·닝보버드·중흥통신 등 중국 토종 휴대폰 생산업체에 제품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회사측은 10월 매출이 전월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총 100만개(12억원)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중국 IT업체들을 집중 공략한 것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며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200% 정도 증가한 4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도 지난해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코인형 진동모터 매출이 최근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하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다수의 경쟁업체가 존재하는 바형 진동모터 시장과는 달리 코인형 모터를 생산하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앞으로 휴대폰 수요만큼 생산량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