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를 대표하는 CEO 출신들의 모임인 (사)한국엔지니어클럽(회장 오명 http://www.engineersclub.or.kr)은 21일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1월 조찬모임을 가졌다.
5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이날 조찬간담회에는 김동기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경제학 박사)가 연사로 참석해 ‘외국언론이 본 한국경제의 명암과 한국기업의 진로’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 교수는 강연에서 “비즈니스위크지는 지난 6월 10일자 쿨코리아(Cool Korea)라는 커버스토리로 한국이 97년 IMF위기에서 벗어나 아시아의 모범국가가 됐다고 보도했다”며 “세계언론들은 재벌의 해체와 은행의 구조조정,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브랜드 파워격상, 최고수준의 초고속정보통신망을 포함한 IT산업의 성장세 등이 한국이 IMF를 조기에 졸업하게 된 자구노력의 결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중국의 성장세가 우리에게는 부정적인 측면이 있지만 우리의 경우 제조업 기반이 견실할 뿐만 아니라 세계 4위의 외환보유국으로 유동성이 풍부하고 외국인들의 직접투자가 늘고 있는 점이 앞으로 우리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 교수는 “과거 고금리·고임금·고지가로 대변되던 우리 사회의 고비용구조가 최근에는 과다한 공적자금과 비생산적인 복지정책, 비정부기구 지원비, 대북지원비 및 시행착오비용의 과다 등의 요인으로 오히려 확대된 측면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우리기업들은 세계화와 현지화를 합친 글로컬라이제이션 정책을 적극 펼쳐 현지 토착화에 적극 나서는 한편 아웃소싱과 스피드·퓨전 경영 등의 디지털 경영전략으로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전략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