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전망대]

 ○…당초 올 7∼8월께 1만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등록 민간연구소가 9500개를 넘어서지 못한 채 지지부진하자 산업기술진흥협회 관계자들이 원인 파악에 나서는 등 당혹해 하는 모습이 역력.

 민간연구소 등록접수를 담당하고 있는 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해부터 올초까지 민간연구소 등록이 러시를 이루자 “올 하반기 중 1만개를 돌파할 것”이라며 자축행사를 준비하는 등 축제 분위기였으나 하반기 들어 예상밖으로 실적이 저조하자 “너무 성급했던 것 같다”며 풀이 죽은 모습.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벤처기업이 연구소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 들어 벤처거품이 사라지면서 민간연구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1만개 돌파 기념행사는 내년에나 가능할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전망.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투자에 앞장서온 현대기술투자의 팀장급 심사역이 다음달 미국 바이오벤처기업으로 자리를 옮긴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오벤처기업에 관심이 있던 심사역들이 하나 둘 떠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피력.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현대기술투자에는 3명의 심사역이 40여개 바이오벤처기업을 관리해왔다”며 “팀장급 심사역이 떠남에 따라 남아 있는 2명이 40여개 기업을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우려.

 또 다른 관계자는 “이 심사역 외에도 바이오벤처투자에 앞장서온 심사역들이 잇따라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전문가가 모두 떠나고 나면 누가 심사하고 투자를 결정할지 의문”이라고 앞날을 걱정.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자녀의 대덕고 우선 배정 관례를 올해부터 대전시교육청이 정원의 50% 선으로 제한키로 하자 연구원들이 최근 열린 ‘과기부 장관과 연구원과의 대화’ 행사에서 연대서명 문건을 전달하는 등 대책 마련을 호소.

 연구원들은 “기관장협의회와 관리본부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지만 이뤄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무엇을 했는지 의심스럽다”고 장관이 직접 나서 해법을 찾아줄 것을 요구.

 채 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권갑택 관리본부 사무총장은 “정원은 제한하되 학급 수를 늘리기로 했기 때문에 추첨과정까지 감안하면 최대 70∼80% 정도는 수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해명.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