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종합포털사이트의 실제 광고효과가 일반적인 인지도와는 적지않은 차이가 있으며 중견 포털이나 전문 사이트의 광고효과가 의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 미디어렙인 KT인터넷(대표 손승현 http://www.ktinternet.com)이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20개 광고주들의 41개 인터넷광고 집행사례를 32개 인터넷 사이트에 집행한 후 그 자료를 자사의 광고효과 분석툴인 ‘ROI리포트’로 분석한 데 따른 것이다. 인터넷 사이트에는 다음·야후·네이버 등 3대 빅포털을 포함해 팟찌닷컴·네띠앙·한게임·벅스뮤직·한미르·세이클럽·팍스넷 등 전문 사이트와 SBS·디지털조선·프리챌·스포츠조선·일간스포츠 등 언론사 인터넷사이트가 포함돼 있다.
자료에 따르면 다음·야후·네이버 등 3개 빅 포털의 임프레션(배너노출횟수) 대비 클릭수를 의미하는 ‘CTR(Click Through Rate)’가 0.2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29개 사이트의 클릭률은 0.56으로 거의 3배에 달했다.
또 ‘1000번의 임프레션 당 방문자수’도 3개 빅포털은 1.39명이었으나 기타 사이트는 4.03명에 달했으며 배너광고를 클릭한 사용자 중에서 광고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도달한 사용자의 비율인 ‘전환율(conversion rate)’도 3개사가 7.88인 반면 다른 사이트는 7.95로 높게 나타났다.
분석기준으로 사용된 CTR·1000번 임프레션 당 방문자수·전환율 등이 높게 나타날수록 해당 인터넷 광고의 효과는 높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빅포털의 광고효과가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높지 않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자료여서 주목된다. ROI리포트에는 이외에도 임프레션 1000번당 예산(CPM:Cost Per Mille), 클릭수당 예산(CPC:Cost Per Click), 획득유저수(Aquisition), 일정 예산으로 구매한 임프레션수(Ordered Impression), 매체별 예산 등이 분석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특히 대부분의 광고주들이 일반적인 인지도를 근거로 광고예산의 많은 부분을 다음·야후·네이버 등 3개 빅 포털에 집중해주기를 요구하는 것이 상례인 데다 조사자료에 태평양(화장품)·알리안츠생명(보험)·MSN(메신저)·삼성테크윈(카메라)·키움닷컴(증권)·한국바이엘(제약)·하나은행(은행)·씨티카드(카드)·삼성카드(카드) 등 해당 업종의 주요기업이 모두 포함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광고주들의 인식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최대의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도 인터넷 광고효과 측정을 위해 60여가지 분석항목으로 구성된 ‘COAS(Cheil Online Ad information System)’을 개발, 삼성구조조정본부와 삼성화재 및 CJ몰에 대해 시범적으로 운영중이며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