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이 1∼2년 후를 대비한 차기 주력 솔루션 구상에 여념이 없다.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왑게이트웨이(WAP Gateway), 멀티미디어메시징솔루션(MMS) 등에 대한 수요가 내년 하반기부터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차기 전략제품 선정에 나섰다.
왑게이트웨이 솔루션은 최근 기존 유선인터넷 언어와 유사한 왑2.0으로의 업그레이드와 함께 필요성이 감소되고 있다. 무선인터넷 환경이 유선인터넷과 유사해지는 상황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 전용으로 고안된 게이트웨이는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MMS 역시 내년 서비스 본격화와 함께 이동통신사의 추가 증설물량이 기대되지만 이 역시 1∼2년내에 시장포화에 다다를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선인터넷솔루션업체들은 지속적인 성장성을 담보하기 위한 차기 솔루션 발굴에 나섰다. 이들은 유무선을 결합한 차세대네트워크(NGN) 분야를 차기 주력 아이템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각종 NGN 솔루션의 시장성 검토를 통해 자사 보유 기술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전략제품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는 NGN용 소프트스위치 등을 주력 아이템으로 정했으며 필링크(대표 우승술 http://www.feelingk.co.kr) 역시 NGN용 솔루션 연구개발 계획을 짜는 중이다. 필링크 관계자는 “2004년경 NGN용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형성될 것으로 본다”며 “통신사업자들의 투자계획 등을 파악하는 한편 관련 장비업체들과의 제휴나 협력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NGN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됐다. 유엔젤(대표 최충열 http://www.uangel.com) 관계자는 “NGN용 소프트스위치나 액세스게이트웨이 등의 솔루션 개발을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 검토차원으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며 “시장이 형성될 것은 분명하지만 NGN용 솔루션 개발에는 많은 자원을 동원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대비 수익성에는 아직 확신을 갖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