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악재는 없다"

 SK텔레콤 주가가 1개월간의 영업정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틀째 상승했다.

 21일 증시에서 SK텔레콤은 KT와의 주식 맞교환(스와핑) 후 자사주 소각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전날보다 1.04% 상승했다. 이로써 전날 상승분을 포함해 요금인하 때문에 발생한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7.3% 요금인하 조치는 SK텔레콤의 펀더멘털을 뒤흔들 만한 악재가 아니며 장기적으로 주가 흐름을 저해할 요인도 아니었음이 확인된 셈이다.

 증권가 통신전문 애널리스트들도 이날 SK텔레콤이 단기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장기적으로 자사주 소각 등의 기대감으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양성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가상승은 요금인하 조치라는 최악의 재료가 해소된 과정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자사주 소각의 긍정성이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의 스와핑 당사자인 KT의 주가는 이날 제자리에 머물렀다. 이동전화요금 인하라는 악재에서 한발 비껴나 있는 관계로 스와핑 합의 이후 계속 상승흐름을 타고는 있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된 상황이다.

 특히 이날 외국계 증권사 ING베어링은 KT에 대해 “주주가치 증대 등 일시적인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장 및 비효율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아무튼 ‘자사주 국면’의 원점에 있는 SK텔레콤과 KT가 제각기 자사주 소각물량 등을 결정하면서 어떤 주가흐름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