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길라잡이]강박장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안하고 불길한 생각이 계속되고 그로 인해 불안감과 초조함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것을 ‘강박장애’라고 한다.

 강박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문을 잠그지 않았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자리에 누웠다가도 벌떡 일어나 온 집안을 다니며 문단속을 하거나 손을 씻어도 세균이 남아 있는 것 같아 끊임없이 손을 씻기도 한다. 어떠한 생각이나 불안감이 머릿속에 떠오르면 멈추려고 해도 계속 그 생각에만 집착하게 되는 것이다. 누구나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번쯤 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거나 혹은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때에는 병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직장인의 경우 스트레스로 인한 단순한 불안감과 강박장애를 혼동하기 쉽다. 불안한 마음에 휴일에도 몇 번씩 사무실에 들르고 자료를 잃어버릴까봐 같은 내용의 문서철을 서너개씩 만들어 각기 다른 장소에 보관하고 있다면 강박장애를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강박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세로토닌이 관련된다는 설이 유력하다. 또 신경해부학적으로도 전두엽·미상핵 등 특정부위에 뇌혈류가 증가돼는 등의 이상이 발견되고 있다.

 강박장애를 병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혼자 고민하다가 치료시기를 늦추는 경우가 많다.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우울증과 다른 불안장애를 동반할 수 있으며 심하면 정신분열증을 초래한다. 또 불안감을 없애기 위해 알코올 및 약물을 남용하는 경우도 있다. 강박장애는 빨리 치료할수록 쉽게 증상이 호전된다. 강박장애의 치료를 위해선 강박을 일으키는 상황을 만든 후 강박행동을 하지 않고 그 상황을 견디는 훈련을 하거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차단제’를 처방한다.

 <자료:연세유앤(&)김 신경정신과 http://www.ynkclini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