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 등 온라인쇼핑몰 업체가 회원의 참여를 유도하는 이벤트나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업체들이 소비자를 ‘직접 상품을 구성하고 상품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쇼핑몰의 주체’로 인식하면서 ‘소비자는 단순한 구매자’란 기존의 인식에서 탈피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솔CSN(대표 윤종철)이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한솔CS클럽은 고객이 직접 참여하는 ‘참여 프로그램’을 20일부터 시작했다. ‘유저 클럽’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고객들은 상품별 평가를 내리고 고객의 소리, 고객 불편사항 접수 코너를 통해 한솔CS클럽 서비스에 대한 좋고 나쁨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도록 했다.
황병종 상무는 “고객이 전해주는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개선하는 것이 바로 서비스의 첫걸음”이라며 “이번 프로그램 오픈을 계기로 회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매출 1위보다는 소비자 만족 1위 쇼핑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LG이숍(대표 최영재)도 쇼핑정보 웹진 ‘더뷰(The View)’를 창간하고 쇼핑몰 메인 화면과 고객 e메일을 통해 서비스중이다. 격주간으로 발행되는 더뷰는 최초의 쇼핑정보 웹진으로 LG이숍 회원이 직접 쓴 1만여건의 상품평과 6000여건의 구매 노하우, 1000여건의 전문가 가이드를 쇼핑 이슈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LG이숍측은 “더뷰는 100% 소비자의 직접 참여로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카탈로그나 일반 쇼핑 정보지와 차별성을 보인다”며 “편집자가 일방적으로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기존 매거진과 달리 모든 콘텐츠를 고객이 직접 작성해 상품의 장·단점, 사용 경험 등을 여과없이 싣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도 이번주와 다음주 2주 동안 고객이 직접 인터파크 모델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장서희와 함께 인터파크 모델이 되세요’라는 고객 참여 이벤트를 벌인다. 인터파크 회원은 누구라도 응모할 수 있으며, 응모방법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간단한 자신의 소개와 사진이미지 파일을 올리면 된다. 이밖에 현대홈쇼핑이 방송 1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회원이 불만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토론하는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방영하는 등 최근 온라인쇼핑몰 업체를 중심으로 고객의 소리를 듣기 위한 이벤트나 프로그램이 붐을 이루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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