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학시절은 가난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 가난 때문에 지금의 내가 존재합니다.”
귀금속 프랜차이즈 쥬얼리아에서 무선PKI 보안업체 사장으로 변신한 드림시큐리티 황석순 사장(41).
80년대 대학생활을 보낸 황 사장에게 있어 가장 최대의 적은 가난이었지만 최선의 선택과 열정으로 이겨나갔기에 황 사장에게 가난은 어려운 상황이 아닌 새로운 기회로 작용했다.
대학 졸업 후 대학원시절 주방용품 관련사업을 시작한 황 사장은 당시 전공분야에 있어서는 수석을 할 정도로 우수했다.
그러나 이론만이 아닌 실제 사업을 해보고 싶은 생각에 창업을 결심하고 귀금속 예물 프랜차이즈인 쥬얼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95년 대리점 관리를 위해 접하게된 인터넷을 보고 보안의 취약점에 착안, 보안시장에 진출했다.
연세대 81학번 경제학과 출신인 그가 경제분야가 아닌 IT분야에서 생존하고 있는 이유가 ‘운이 좋았던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학시절 경험을 통해 얻은 모든 일에 열심히 하려는 황 사장 특유의 끈질긴 노력의 결실이다.
황 사장은 “당시 여섯가구가 하나의 공동화장실을 사용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힘들었기 때문에 스스로 학비를 부담해야만 했다”며 “과외를 포함해 전집류를 세일해 판매하거나 콘도분양 등의 일을 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배웠다”고 말했다.
학업과 아르바이트로 지칠 법도 하지만 황 사장은 학생운동에 참여, 제적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기독교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극복해갔다.
황 사장은 “아르바이트와 학생운동의 경험이 사업가적 자질을 키우는데 영향을 주었다면 기독교동아리 활동을 통해 사업가로서 결여될 수 있는 도덕성과 사회환원의 원칙을 배웠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힘든 대학시절을 보낸 탓에 물질적으로 여유있는 요즘 대학생들을 보면 부러워하면서도 “요즘 대학생들은 치열함이 없는 것 같다”며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 대충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열정을 가지고 노력하면 많은 가능성과 길이 열린다”고 충고했다.
또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되, 숲을 볼 줄 아는 방향성을 가져야 한다”며 “사업의 방향성을 갖기 위해 주변의 교수나 선배를 통해 조언을 구하거나 많은 책을 읽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명예기자=김정연·숭실대 projykim@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