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콘텐츠산업 수출과 활성화 전략 세미나

 문화콘텐츠업체들이 수출시장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각 지역별 특성을 이해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문화콘텐츠산업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금융·제도·지원체제·외국과의 협력관계 등의 전면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한국문화콘텐츠학회, 한국문화경제학회, 한국문화무역학회와 공동으로 22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문화콘텐츠산업 수출화 활성화 전략 세미나’에서 삼성경제연구소의 고정민 연구원은 ‘문화콘텐츠산업의 국제 경쟁력 평가 및 주요 지역별 진출전략’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고정민 연구원은 미국은 거대성, 유럽은 다양성, 중국은 성장성 그리고 일본은 폐쇄성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업체들이 이곳 시장에 진출할 때는 이런 특성을 사전에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별 전략으로는 미국의 경우 현지 빅맨(거물급 에이전시)과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해 북미뿐 아니라 유럽 등 전세계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성장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현지의 저렴한 노동비와 강력한 소비력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특히 현지에는 하드웨어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하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겸비한 사업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일본시장은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현지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유럽은 방송국 등을 유통채널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연구원의 구문모 연구위원은 그동안 투자조합의 육성 및 운영대책이 미흡했으며 조세 및 관세제도도 비현실적이어서 수출에 큰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구 위원은 이에 대한 개선방안으로 금융부문의 경우 국내업체들이 출자금의 효율적이고 투명한 관리를 위해 창투사 및 투자조합 운영정보를 투자자들이 파악할 수 있는 전자보고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도부문에서는 문화콘텐츠 관련업체들의 세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조세체계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공공 수출전문조직의 설립을 통해 지원서비스를 강화하고 외국과의 다양한 협력사업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태현 금융연수원 교수는 전략적인 해외마케팅 및 홍보체제의 강화를 위해 ‘한국문화콘텐츠 해외 홍보의 해’ 등을 설정하고 집중적인 홍보 필요성을 밝혔으며 아울러 해외 수출전문 국제홍보시스템의 개발필요성을 제기했다.

 윤재식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책임연구원은 ‘해외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문인력 양성’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전문인력 양성 방안으로 거시적으로 △통합 인력양성시스템 정비 △평생교육 차원의 사회·제도적 기반 강화 △디지털문화콘텐츠 커리큘럼 및 교수인력 개발 △우수 인력양성 기관에 대한 인증과 지원 확대 등을 그리고 미시적으로는 △제작 및 크리에이티브부문 인력양성 △유통 및 비즈니스 부문 인력 양성 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밖에 우전소프트의 김윤호 사장은 중국업체와의 공동기획을 통한 진출을 그리고 이상오 ATLAS 팀장은 정부주도형 정책에서 벗어나 정부지원하의 민간참여형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각각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