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음향(AV)기기 성수기를 맞아 관련 업계가 디지털TV·PVR·홈시어터 등 첨단 디지털가전제품 체험 이벤트와 판촉행사 등을 통한 기존 고객 유지 및 예비고객잡기에 나섰다.
AV업체들은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기존 고객 및 예비구매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할인해주고 제품이해도를 높이는 다양한 행사를 실시한다. 이들 업체는 이 행사를 통해 신제품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제품 친밀도를 높이면서 판매확대효과까지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 디지털TV 수신을 위한 셋톱박스 단품과 디지털TV 세트제품을 제품당 200명에 한해 30% 할인된 가격에 공급하는 행사를 가진다. HD급 디지털방송을 녹화·저장할 수 있는 40Gb 하드디스크가 내장된 셋톱박스 개인용 비디오 리코더(PVR·모델명 LST-2400)와 일반 셋톱박스(모델명 LST-2100)가 이번 행사의 주요 품목이다. LG전자는 PVR 외에도 32인치 HD 브라운관 디지털TV를 세트로 구성해 할인된 가격에 공급키로 했다.
디지털앤디지털(대표 이규택)은 DVDV플레이어와 PVR 기능을 결합한 콤보형 제품 가격을 내년 1월부터 크게 낮춰 60만원대 후반 또는 70만원대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미 지난 10월 아날로그 방송을 녹화·저장할 수 있는 PVR 제품 ‘주빌로’를 100대에 한해 한 달간 사용해보고 구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한 고객체험단 모집행사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규택 사장은 “시장활성화의 열쇠를 쥐고 있는 소비자들이 PVR의 개념을 제대로 알지 못해 고객에게 1시간 이상 설명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며 “고객체험단 모집을 통해 제품의 장점을 입소문으로 널리 알리고 저렴한 가격정책으로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남전자(대표 남귀현)는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관 4층 문화사랑방에서 ‘제3 토요음악회’를 갖고 소비자들과 ‘홈시어터와의 만남의 장’을 마련한다. 아남은 올해로 14년째인 이 행사를 통해 홈시어터의 장엄한 음향을 직접 체험해보고 홈시어터에 대한 소비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돕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