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창업보육센터(센터장 남지승·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철저한 입주심사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업체만을 선택해 육성한다. 또 3개월 동안 예비창업자와 사업 아이템에 대해 상담하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컨설팅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센터에 입주한 업체는 비교적 빠르게 창업에 성공해 자리잡을 수 있어 지난해와 올해 전국창업보육센터 운영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A)등급을 받는 등 유능한 창업보육(BI)센터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99년 12월 문을 연 센터는 지난해 12월 산학협력공학관으로 확정이전하면서 인터넷창업보육센터(IBI)와 통합했다. 센터장 아래에 총괄 매니저를 두고 있으며 BI와 IBI 매니저가 각각 세분화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두고 있고 별도의 창업·행정팀이 입주업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센터는 입주업체 보육을 위해 교수와 교직원, 연구원, 학생들이 각 업체를 담당하는 ‘책임보육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대학의 연구능력을 입주업체에 기술이전해 사업화를 유도하는 한편 재학생에게는 현장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졸업생에게는 취업의 문을 넓혀주는 세가지 이득을 한꺼번에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학협력체제를 강화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성공 보육기업의 도움을 받아 향후 학교 재정력도 확보한다는 ‘윈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센터의 지원서비스는 크게 보육실 및 부대공간 제공, 장비 및 초고속 인터넷망 등 시설지원 외에 경영 컨설팅, 기업자금조달 및 자금유치, 각종 사업계획서 작성지도, 경영교육 등 회사경영을 위한 마케팅 지원으로 이뤄진다.
현재 입주업체는 BI에 12개, IBI 14개 등 모두 26개 업체가 있으며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총액은 60억여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천연항생물질 및 건강보조식품 개발업체 이코바이오와 지능형 웹로그 분석시스템 전문업체 어메이징소프트, 병렬미디어 스트림서버 개발업체 포스트림 등은 활발한 영업활동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특히 센터는 바이오와 신소재 분야를 특화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9개에 달한 바이오 및 환경 업체와 3개인 신소재 개발업체를 점차 늘려 전국 제일의 바이오 및 신소재 BI센터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또 우수아이템 발굴 시스템과 지원체계를 활용해 예비창업자들의 사업 실패율을 최소화하고 TBI 사업지원으로 창업시 초기자본 지원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남지승 센터장은 “전문성과 우수센터 운영경험을 살려 입주업체들이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체 우수창업 발굴 프로그램과 기업진단시스템 등의 창업보육기법을 통해 특성화된 분야의 신규업체를 선발,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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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 창업보육센터 매니저와 입주업체 관계자들이 회의실에서 사업 아이템과 경영 컨설팅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