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카는 올해 디지털복합기 매출이 5000억∼6000억엔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내년 3월 회계연도가 지난 후에는 디지털복합기 사업부문이 독립법인인 코니카 비즈니스 테크놀로지스로 재탄생하며 이에 따라 디지털복합기 사업투자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디지털복합기 제휴사인 태흥아이에스와 협력강화를 위해 최근 내한한 사카구치 히로후이 사장(61)은 코니카가 내년 4월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은 진출 이후 매년 매출이 두 배 이상씩 증가할 정도로 진입에 성공적입니다. 내년에는 별도 법인으로 독립되는 만큼 코니카 브랜드를 소비자에게 더욱 알리기 위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겠습니다.”
그는 코니카가 그동안 디지털복합기 부문에서 큰 이익을 남겼지만 다른 사업 부문의 손실 때문에 투자를 확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인 필름 수요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복합기 사업을 시작한 코니카사의 사업부문은 현재 크게 필름·카메라, 의료기기, 광학렌즈, 디지털복합기 부문에 걸쳐 있다.
“한국의 정보기술(IT)환경은 다른 국가에 비해 앞서 있지만 유독 OA 분야에서는 아날로그 기기들이 아직도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하고 “때문에 한국은 OA시장에서 IT 등을 접목시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사카구치 사장은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사무기기 생산기지로 부각되고 있지만 한국은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디지털복합기는 기기 자체만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활용한 정보의 가공, 전달과 관련된 솔루션 비즈니스도 동반되기 때문에 한국과의 협력관계는 보다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니카사는 카메라용 필름으로 널리 알려진 회사지만 2년 전 태흥아이에스와 제휴, 디지털복합기를 국내에 시판해왔다. 코니카는 작년부터 디지털복합기 사업이 성장하며 전체 매출 2000억엔의 30% 이상이 디지털복합기 부문에서 달성될 정도로 회사의 주력 품목이 바뀌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