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관리솔루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내년 초를 기점으로 기업의 무선랜 도입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유선망 중심의 네트워크관리솔루션(NMS)과는 별도로 무선랜 관리솔루션 시장을 놓고 업체간 경쟁이 불붙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기업의 무선랜 도입규모가 커지면서 적게는 수십여개에서 많게는 수천개에 이르는 액세스포인트(AP)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무선랜 관리솔루션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재 무선랜 관리솔루션 시장공략을 위해 가장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외국업체들이다.
한국네트워크어쏘시에이츠(대표 문경일)는 최근 IEEE802.11b 기반의 무선랜 분석 및 관리솔루션 ‘스니퍼 와이어리스’를 내놓고 시장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스니퍼와이어리스는 네트워크 관리뿐 아니라 무선랜의 핵심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보안부문의 성능도 높인 제품으로 인증받지 않은 사용자나 무허가 AP에 의한 보안문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아직 국내지사를 설립하지 않은 미국 무선랜 솔루션업체인 와일드패킷(http://www.wildpackets.com)도 이래정보시스템, 시머스 등 국내 협력업체를 통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무선랜 관리솔루션인 ‘에어로피크NX v1.2’는 무선랜 보안 및 암호화 기능은 물론 TCP/IP, IPX, NetBEUI 등 상위 네트워크 프로토콜 해석까지 가능하다.
역시 미국 업체인 버니어네트웍스(http://www.verniernetworks)도 최근 국내 총판업체인 썬텍인포메이션시스템과 공동으로 무선랜 세미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공략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대기업용 제품인 ‘CS6000·AM6000’과 중소기업용 제품인 ‘IS6000’으로 제품군을 차별화해 무선랜 관리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외국업체들의 발빠른 움직임에 맞서 국산업체들도 대응을 서두르고 있다.
인네트(대표 강영석)는 자사 NMS 제품인 ‘넷맥스’에 AP관리 및 무선랜 트래픽 분석관리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에 이러한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인티(대표 이종일)도 생산품목 다양화 작업의 일환으로 무선랜 관리솔루션의 개발을 검토하고 있어 무선랜 관리솔루션 시장을 놓고 외산업체와 국산업체간 한판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