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한달 이상 답답한 박스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IT부품업종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수가 47∼50선에서 횡보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2일까지의 업종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IT부품업종은 23.29%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1.96% 올라 큰 변동이 없었다.
개별종목으로는 알에프텍(50.69%), 파인디앤씨(46.79%), VK(43.0%), 태산엘시디(27.94%), 레이젠(24.26%), 이림테크(22.02%) 등이 크게 올랐다. 이같은 IT부품주 강세는 대체로 양호한 실적이 뒷받침되는 상태에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은 지난달부터 이달 22일까지 알에프텍을 87억6000만원, 파인디앤씨를 50억2000만원어치 순매수한 것을 비롯해 인탑스, 피앤텔, 태산엘시디, 파인디앤씨 등 휴대폰, 디스플레이 관련 IT부품주를 각각 10억원어치 이상씩 순매수했다.
알에프텍의 경우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분기 대비 각각 43.6%, 82.3% 증가했고 태산엘시디 역시 삼성전자의 LCD생산 증가와 함께 3분기 누적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했다.
파인디앤씨도 3분기 누적 순이익과 영업이익이 작년동기대비 각각 80%, 83% 증가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어 지수관련 대형주에 투자하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50위권에 포진해 있는 우량 IT부품주들에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