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LGIBMPC와 현주컴퓨터는 보급형이라 할 수 있는 지포스2 MX 400이 장착돼 있어 웬만한 3D게임에서도 옵션 조절을 통해 전혀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한국HP는 이보다 한단계 위라고 할 수 있는 지포스4 MX 420과 지포스4 MX 440을 채택, 최신 3D게임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메인보드에 내장된 그래픽 칩세트를 사용해 낮은 3D 성능을 보여주지만 소비자 입맛에 맞는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최근 그래픽카드는 비디오 출력기능을 지원하는지 여부도 관심사다. 비디오 출력기능을 지원한다면 DVD나 기타 동영상을 TV를 통해서 수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한국HP에 장착돼 있는 그래픽카드에서만 지원한다.
▲광드라이브
타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하고 있는 삼보컴퓨터와 한국HP는 CDRW를 장착해 공간 한계를 보완했다. LGIBMPC는 DVD콤보 드라이브를 장착, 한단계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16× DVD롬 드라이브를 장착했고 현주컴퓨터는 52× CD롬 드라이브를 채택했다.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의 경우 슬림PC로 5.25인치 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DVD 콤보 드라이브를 장착해 데이터 백업과 DVD 영화감상까지 동시에 해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LAN 및 오디오 장치
랜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현주컴퓨터와 LGIBMPC 제품은 별도의 랜카드를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가격은 1만원도 되지 않지만 문제는 완제품 PC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용자 중 이를 어렵게 느끼는 사용자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 장치는 5개 제품 모두 메인보드에 내장돼 있는 오디오 기능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LGIBMPC·현주컴퓨터·한국HP 모두 소프트웨어 방식인 AC97 코덱을 사용하고 있지만 삼보컴퓨터만 사운드 칩세트인 CMI8738을 사용해 프로세서의 부담을 줄였다. 이와 함께 사운드 출력포트는 삼성전자·삼보컴퓨터·LGIBM이 모두 디지털 광출력 포트를 내장하고 있어 5.1채널 스피커 연결이 쉽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광출력뿐만 아니라 코엑시얼(Coxial) 출력까지 지원한다. HP는 패키지 안에 스피커가 포함돼 있어 별도의 구매가 필요없다.
▲USB와 IEEE1394
LGIBMPC와 현주컴퓨터만이 ICH2 칩세트가 탑재된 i845D 메인보드를 사용함으로써 USB 2.0을 지원하지 못하고 1.1만 지원한다. IEEE1394의 경우 USB 2.0처럼 거의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인터페이스가 아닌 만큼 옵션의 개념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감점요인은 되지 않는다.
이상 주요사양 비교를 통해 각 제품에 사용된 부품을 비교해봤다. 완제품 PC는 조립 PC에 비해 사양이 좋지 않다라는 인식을 지울 수 있을 정도로 기본 성능과 기능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성능·기능은 제품의 가격과 직결되기 때문에 가격대 성능비를 따져서 어느 한 제품의 우위를 논하긴 힘들다. 성능·기능이 낮은 대신 가격이 저렴하다면 그 차액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확장성까지 고려한다면 이 시점에서 섣불리 제품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는 없다.
▲번들 패키지
완제품 PC를 완제품 PC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번들 패키지가 아닐까 한다. 조립 PC에서는 번들이라는 개념이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를 구매할 때 패키지화돼 있는 CD 등이 전부이기 때문에 완제품 PC의 번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이러한 번들 역시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지만 이왕이면 어떠한 번들이 제공되는지 확인하고 구입하면 나중에 큰 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비교해보도록 하자.
△매뉴얼
현주컴퓨터는 두꺼운 원색 소책자로 한글 윈도XP 사용설명서와 한글로 된 그래픽카드 매뉴얼, 영문으로 된 메인보드 매뉴얼, i프랜드 텔설명서가 제공된다. 기본 매뉴얼은 일반 서점에서 판매하는 초보자용 가이드 책자 못지 않게 구성돼 있으며 인쇄상태도 아주 양호해 초보자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에 대한 매뉴얼이 별도로 마련돼 사용자에 대한 배려가 잘 이뤄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한국HP는 구입모델에 대한 설명 및 기본적인 조작법이 담겨있는 소책자 한 권과 지원안내서, 윈도XP 사용설명서, 낱장으로 된 TV연결법, 노턴 안티바이러스 2002 90일 무료 업데이트 설치법, 마이크를 사용해 사운드를 녹음하는 법에 대한 설명서를 제공한다. 타 제품에서 제공하는 매뉴얼과 비교하면 그리 구성이 좋지 못하며 대부분이 글로만 설명이 돼 있다. 초보자들을 위해 조금만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LGIBMPC는 기본적은 조작을 위한 매뉴얼과 Q&A 및 용어설명을 담은 매뉴얼과 윈도XP 사용설명서, 번들로 제공하는 CD 리코딩 소프트웨어인 이지CD 크리에이터 사용 매뉴얼, 낱장으로 된 그래픽카드 설명서를 제공한다.
기본 조작법이 담긴 매뉴얼은 구입 PC에 대한 기초적인 조작법, 시스템 셋업방법, 시스템 복구방법, 드라이버 설치,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방법으로 구성돼 있으며 소프트웨어 사용법에 대한 부분은 제공되고 있지 않다.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그림과 함께 자세한 설명이 제공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는 윈도XP 사용설명서와 이지CD 크리에이터에 대한 간단한 설명서 밖에 없기 때문에 기본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책자를 참조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삼성전자는 기본 사용법에 관한 설명서와 윈도XP 사용설명서, 훈민정음 오피스i 설명서 및 퀵 매뉴얼로 된 MF20 시리즈 사용안내서를 제공한다. 사용 매뉴얼은 그림과 함께 설명돼 이해가 쉽다.
삼보컴퓨터는 시스템의 설치와 기본 사용설명서, CDRW 설명서, 시스템 유지·보수에 대한 설명서로 구분된다.
기본 사용설명서는 윈도XP에서의 동작 및 내장 소프트웨어에 대한 간단한 조작법과 시스템 셋업, 시스템 확장과 윈도XP 재설치·복구에 관한 것으로 구성돼 있다. CDRW 설명서는 번들로 제공되는 이지CD 크리에이터에 대한 사용설명서로 그림을 삽입해 초보자도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시스템 유지·보수 설명서는 따로 분리해 제공한다.
△번들 소프트웨어 비교
현주컴퓨터는 응용 프로그램과 드라이버 CD, 시스템 복구 CD를 포함해 총 7종의 CD롬을 제공한다.
먼저 응용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는 i프랜드 텔과 브리태니커사전 꾸러미, 한글2002가 제공되며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 운용체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을 때를 위해 초기값으로 되돌리는 시스템 복구 CD가 포함돼 있다.이외에도 현주컴퓨터 회사소개 및 제품정보, 훈민스케쥴러, 백신 소프트웨어, 포토디오 등이 담긴 CD,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드라이버가 담겨 있는 CD가 각각 한 장씩 제공된다.
한국HP는 브리태니커 CD 멀티미디어판과 한글2002를 제공한다. 또 하드디스크의 별도 파티션에 복원용 데이터가 포함돼 있어 시스템 복원 CD가 없어도 기본값으로 복원할 수 있다. 기본으로 복원되는 소프트웨어에는 나모 웹에디터4와 백신 소프트웨어, 동영상 편집 소프트웨어인 피나클 스투디오SE, 레코딩 소프트웨어인 레코드 나우가 포함돼 있어 질적인 부분에서는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번들 패키지를 갖췄다.
LGIBMPC는 한글2002, 시사영어 마법사, 파워DVD XP 4.0, 이지CD 크리에이터 5.10, 스타크래프트 비법전수라는 스타크래프트 전략·전술 모음집 CD, 시스템 복구 CD와 드라이버 CD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복원 CD, 드라이버 CD, 이미지와 동영상 편집을 할 수 있는 MGI 포토슈트Ⅲ SE와 비디오웨이브Ⅳ SE가 담겨 있는 CD, 훈민정음 오피스i CD, 파워DVD CD가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오피스용 소프트웨어인 훈민정음 오피스i는 워드프로세서,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스케줄러, e메일 및 팩스 등의 기능을 처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구성돼 있다.
삼보컴퓨터는 시스템 복원 CD와 드라이브 CD, MS 워드2000, 테크다임 오피스2.0, 이지CD 크리에이터 5.3, 클래버 아일랜드 영어학습 CD를 제공한다.
▲확장성
완제품 PC가 갖고 있던 고질적인 문제가 바로 확장성이다. 이렇게 확장성에 문제가 있는 이유는 대부분의 완제품 PC 제조사가 각자의 제품에 맞는 케이스와 메인보드, 전원공급장치 등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의 완제품 PC는 이러한 단점을 많이 보완하거나 아니면 다양한 기능을 미리 내장시켜 제품을 출시하기 때문에 불편이 많이 해소됐다. 이번 비교항목으로는 확장성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확장성을 결정짓는 요인은 메인보드와 케이스의 형태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최근에는 IO 인터페이스의 영향도 무시 못할 정도로 중요한 부분이다.
△메인보드 및 IO 인터페이스
이미 제품의 사양표에서 봤던 내용을 다시 정리해봤다. 메인보드의 칩세트는 프로세서의 업그레이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확장성 부분에서 언급을 했다. 한국HP·삼성전자·삼보컴퓨터의 경우에는 FSB 533㎒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특별한 수정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지만 현주컴퓨터·LGIBMPC의 경우에는 FSB 400㎒ 프로세서만 사용 가능하므로 현재보다 더 높은 클록의 프로세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메인보드 칩세트는 IO 인터페이스에도 영향을 끼친다. 바로 USB 1.1과 USB 2.0의 지원에서 차이가 있다. i845D와 함께 사용되는 ICH2는 USB 1.1만 지원하기 때문에 빠른 전송률을 요구하는 장치의 연결은 불가능하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HP와 LGIBM은 IEEE1394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고속의 데이터 전송을 가능케 했지만 현주컴퓨터는 IEEE1394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 확장성은 가장 빈약하다.
기능확장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확장슬롯에 대해 살펴보면 현주컴퓨터만이 6개(가용슬롯수는 5개)의 PCI 슬롯을 제공해 가장 폭넓은 확장이 가능한 반면 HP와 삼성전자는 3개(가용슬롯수는 2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PCI 카드를 통한 확장에 많은 제한이 발생한다. LGIBM은 4개의 확장슬롯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보컴퓨터는 3개의 PCI 슬롯을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삼보컴퓨터의 경우 AGP·PCI 슬롯 모두 LP(Low Profile) 타입으로 기능 확장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다.
△케이스 형태
케이스 형태에 따라 발생하는 확장성 문제는 다름 아닌 하드디스크와 광드라이브의 추가장착 문제다. 슬림PC 형태로 돼 있는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의 경우 하드디스크와 광드라이브를 각각 한 개씩만 장착할 수 있지만 일반 미들타워급 현주컴퓨터·한국HP·LGIBMPC는 두 개의 하드디스크와 광드라이브를 연결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언급한 저장장치는 내장형일 경우에 국한되며 외장형으로 된 장치로 확장하고자 한다면 USB 2.0과 IEEE1394를 통해 가능하다는 점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성능비교
서로 다른 사양의 완제품 PC이기 때문에 객관적 우열을 가릴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성능테스트는 PC마크 2002와 3D마크 2001으로만 사용했다. 이는 단지 참고자료일 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테스트 방법은 각 제품이 출하될 때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응용프로그램 환경에서 PC마크 2002와 3D마크 2001만을 설치하고 테스트를 진행했다. PC마크 2002는 세 번의 테스트를 종합해 평균값을 산출했다.
△PC마크 2002
프로세서의 성능테스트 결과는 모두 동일한 인텔 펜티엄4 노스우드 2.0A ㎓를 사용했기 때문에 오차범위 수준 밖에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메모리 부분에서는 삼보컴퓨터 제품만이 상대적으로 많은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메인보드 내장 그래픽 코어에서 시스템 메모리를 공유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극히 정상적인 결과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메모리 크기에 따른 성능상 차이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512MB의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는 LGIBMPC와 삼보컴퓨터는 실제 응용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기본 256MB의 메모리를 장착하고 있는 시스템보다 부드럽게 실행될 것이다.
하드디스크의 성능테스트믐 기본적으로 설치돼 있는 응용 프로그램의 영향도 있었지만 플래터의 회전수가 5400vpm인 제품이 7200vpm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을 갖고 있음을 볼 수 있다.
△3D마크 2001 SE 빌드 330
그래픽카드의 성능테스트는 지포스4 MX440 64MB를 장착한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HP의 지포스4 MX420 64MB가 높게 나타났다. 현주컴퓨터와 LGIBMPC는 지포스2 MX400 칩세트를 사용한 그래픽카드로 비슷한 점수가 나왔지만 삼보컴퓨터는 SiS650에 내장돼 있는 그래픽 코어를 사용해 많은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옵션으로 사용자가 임의의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상기해야 한다.
5개 제품의 그래픽카드(또는 내장 그래픽 코어)는 동영상 재생에 전혀 문제가 없기에 원활한 영화감상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을 보여주는 삼보컴퓨터에서도 2D게임이나 옵션을 조절한 3D게임도 어느 정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