光州, 국제교류 확대 `잰걸음`

 광주시가 광산업 등 첨단산업 육성 및 기술력 향상을 위해 선진국과의 국제협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25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광주시와 한국광기술원, 광주·전남테크노파크 등 광주지역 단체들은 지역 특화산업인 광산업과 디자인산업, 첨단부품소재, 태양에너지 개발사업 등을 중점 육성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해외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시는 이를 위해 첨단신산업 육성 및 기술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타 지역 우수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한국광기술원과 함께 최근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10여명의 유럽방문단을 최근 이탈리아와 독일, 러시아 등지에 파견했다.

 이들은 오는 29일까지 20여일 동안 유럽 각국을 돌며 디자인·자동차 등 광주시의 주력 사업분야의 협력을 모색하고 돌아오게 된다.

 방문단은 먼저 디자인과 자동차부품산업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시를 방문해 두 도시간 경제교류 협력을 꾀하고 이베코·피아트 등의 기업을 방문, 투자유치 활동을 벌였다.

 방문단은 또 독일 프라이부르크시의 프라운호퍼 태양에너지 연구소와 최첨단 태양에너지 가동 단지인 보우벤 주거단지를 둘러보고 태양에너지 실용화 방안을 벤치마킹해 태양에너지도시(솔라시티) 건설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한국광기술원은 이번 방문중 러시아 국립광학연구소와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하며 러시아 모스크바대 국제레이저센터와 미국 노베라옵텍스와도 인력교류 및 광통신 기술연구센터 공동 설립, 기술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이밖에 광주과학기술원 고등광기술연구소는 지난 9월 미국 로키마운틴인스트루먼트(RMI)와 광학부품 및 광관련 시스템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실시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내년에도 일본·프랑스 등의 연구기관과 국제협력을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전남테크노파크는 전자 및 자동차부품 등 첨단신소재 부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독일 플라즈마연구센터와 협약을 체결했으며 러시아 우주항공국 산하 인폼방크와 공동 연구협약을 맺어 관련산업 육성 및 신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과의 교류협력 사례는 많았지만 특화산업인 첨단산업 선진국가의 연구소 및 기업과는 많지 않았다”며 “단순히 협력관계에 그치지 않고 지역 기업에 실질적인 교류와 투자유치가 이뤄져 지역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국제교류 협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