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별 주요 대기업들이 구매조달 업무를 개선하기 위해 협력사의 상세 기업정보와 신용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신용관리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기업들은 그동안 많게는 수천개에 달하는 협력사 관리를 위해 그동안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왔으나 데이터베이스의 객관적인 관리나 신용평가에 적지않은 애로를 겪어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현대·LG·롯데·SK·대우·두산·금호 등 주요 그룹 계열사들이 최근 한국신용평가정보의 ‘e크레딧’ 신용관리서비스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화학·롯데건설·두산중공업·금호산업 등 8개 대기업들은 이미 e크레딧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현대중공업·LG전자·GM대우·SK텔레콤 등 기업들도 현재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이처럼 대기업들이 협력사 신용관리서비스에 눈뜨고 있는 것은 자체적인 인력·비용부담 없이도 상시적인 협력사 정보관리와 정확한 신용평가가 가능해 종전 구매조달 업무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꾸준히 확대 적용되고 있는 전자조달시스템과 직접 접목할 수 있어 온라인 B2B 환경에서도 활용도가 크다.
한국신용평가정보의 e크레딧 서비스는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심사를 통해 인증을 부여하고, 종합적인 기업정보와 신용정보 형태로 가공해 온라인으로 갱신해주는 서비스다. 이를 통해 대기업들은 방대한 협력사들을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중소기업들은 한신평정의 인증을 바탕으로 대외 신뢰도 향상 및 납품처 확대 기회를 잡고 있다.
특히 e크레딧은 협력사의 신용정보에 대한 조기경보 서비스도 제공함으로써, 수발주에 따른 위험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신평정은 신용인증을 획득한 중소기업들에 경영진단 컨설팅을 제공하는 한편, 시중은행·보증보험·기술신보 등과 제휴를 맺고 각종 보증서비스도 일괄 지원한다.
송태준 한신평정 사장은 “대기업들이 전자조달 등을 통해 구매업무를 혁신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신용관리서비스의 효용성이 차츰 입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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