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한국e비즈니스대상’은 훈장(산업포장)과 대통령표창을 비롯, 국무총리표창과 산업자원부장관 표창 등으로 나뉘어 있다. 산업포장은 김종선씨(삼성SDI 상무)가, 대통령 표창은 이충화씨(일렉트로피아 사장)가 각각 수상했다. 각 수상자의 공적과 수상소감을 간략하게 들어본다.
△산업포장 - 김종선 삼성SDI 상무
‘제6회 한국e비즈니스 대상’ 유공자 부문에서 산업포장을 받은 김종선 삼성SDI 상무(47)는 국내 최초로 ERP를 전 업무에 적용해 삼성SDI를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로 발전시키는 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이번에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 96년부터 97년까지 국내 최초로 ERP 전 모듈을 빅뱅 방식으로 1년 3개월 만에 적용했으며 이후 99년까지 ERP글로벌 확산(7개 해외법인) 및 21세기 정보화 비전수립(e비즈니스 경영체제 구축을 위한 전략수립)을 했다. 또 99년부터 2001년까지 e비즈니스 인프라 및 기반구축(SEM, SCM, CRM, PDM 등 IT인프라)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어 올해는 제조업 최초로 재해복구시스템을 구축하는가 하면 기업의 지식경영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왔다.
수상소감을 통해 그는 “22년간의 직장생활 중 삼성SDI가 ERP로 전환하는 시점이 가장 힘들면서도 기억에 남는다”며 “이를 기반으로 IMF를 극복하고 삼성SDI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자리잡았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수상이 “현장에서 e비즈니스를 수행하는 사람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e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디지털이 어떻게 조직을 바꿀 수 있는지 성과표현을 분명히 하고 이를 기반으로 임직원이 잘 이해하도록 설득하는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종선 상무는 지난 93년부터 98년까지 삼성SDI의 IS실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e비즈니스 팀장 겸 CIO를 맡고 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대통령표창 -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
이충화 일렉트로피아 사장(47)은 국내 최초로 e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하는 등 B2B 전자상거래 확산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아 이번에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그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삼성SDS, LGEDS시스템, 현대정보기술, 대우정보시스템 등 SI업체 4개사가 공동으로 출자한 일렉트로피아의 대표이사를 맡아오며 전자업종의 e비즈니스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이 때문에 일렉트로피아는 기술혁신 중소기업으로 선정됐으며 e비즈니스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해 업계로부터 B2B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들어왔다.
그는 특히 국내에서 전자상거래가 이른바 CALS(Commerce At Light Speed)라는 개념으로 도입된 94∼95년께부터 다양한 워킹그룹에 참여해오며 지금까지 약 8년 이상을 꾸준히 같은 분야에서 업무를 맡아오고 있다.
수상소감에 대해 “e비즈니스 분야 중에서도 B2B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막 활용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앞으로 이 분야에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알고 분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국무총리표창
문홍집 대신증권 부사장(46)은 대신증권이 한국을 벗어나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온라인 증권의 선두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e비즈니스대상 유공자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그는 거래통장 없이 모든 업무를 증권카드 하나로 처리하는 등 온라인거래의 편의성을 제고함으로써 금융기관의 표준을 제시한 일등공신으로 손꼽혀 왔다. 또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네트워크 추진을 통해 ‘24시간 365일 글로벌 트레이딩’ 구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대신증권에 ‘사이버 보안보험’ ‘V3백신 무료서비스’ 등을 업계 최초로 도입함으로써 고객에게 안전한 거래를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문 부사장은 경북대 공과대학원 석사를 이수한 후 금성반도체 컴퓨터사업부와 GE 캐드(CAD/CAM)사업부를 거쳐 대신증권에서 13년간 일해 왔으며 현재는 IT본부장으로 재직중이다.
김용재 경기공업대 교수(43·e비즈니스과)는 국내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부문 정부 정책수립 및 ebXML, 표준문서 등의 국제표준화 활동으로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강대 경영학박사 출신으로 대한주택보증, 한국전자거래진흥원 등 실무를 두루 거친 베테랑으로 통하는 김 교수는 국무총리실 국무조정실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평가위원으로 정부 각 부처 정책 및 지원사업의 평가를 담당해 왔다.
또 산자부 B2B 전자상거래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지원사업에 전문위원 및 평가위원 자격으로 참여해 e비즈니스 정책수립에 큰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김 교수는 아시아 행정, 상업, 운송절차간소화위원회(AFACT)의 E커머스 워킹그룹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방안을 연구중이다.
저서로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전자무역’ ‘e비즈니스 원론’ ‘인터넷비즈니스와 전자상거래 성공전략’ 등이 있다.
손경환 변호사(51·법무법인 아람 대표 변호사)는 전자상거래 관련법이나 전자상거래 분쟁조정 규칙 및 절차를 연구하고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전자상거래 분쟁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손 변호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미국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모두 이수했다. 이후 사단법인 기술과법연구소에서 부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 공정거래위원회 약관심사위원, 한국상사법학회 감사, 한국법학원 섭외이사 등을 두루 거쳤다.
그는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동시에 각종 민관위원회에 활발하게 참여해 왔다.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조정위원으로도 활동했으며 분쟁위원회 조정규칙을 제정하기 위한 소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해 다양한 성과물을 이끌어냈다.
손 변호사는 또한 전자상거래 관련 각종 국내외 논문 발표 및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e비즈니스 저변확산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산자부장관표창
홍성권(44) 국민신용카드 부장은 국민카드 e비즈니스팀을 이끌어오면서 신용카드분야의 e비즈니스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국민카드에 14년간 재직해온 그는 지난 2000년 1월 e비즈니스 추진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실장에 취임함으로써 e비즈니스사업을 도입하는 데 앞장서왔다.
홍 부장은 2000년 2월 야후코리아와 공동으로 제휴카드를 발급, 금융업계 최초로 닷컴 기업과 협력하는 사례를 만들어냈으며 그해 10월에는 인터넷 안전결제 서비스를 실시했다. 또 올 2월에는 역시 업계 최초로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신용카드 사이버지점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국민카드 뉴밀레니엄 혁신팀장을 거쳐 e비즈니스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김진태 옵트솔 SCM파트너 사장(51)은 LG전자 재직 시절 사내 e비즈니스 프로젝트 전략을 수립, 기획하고 LG전자 협력사 정보화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공로로 이번에 산자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만 23년 6개월 동안 LG전자에 근무하면서 전사 e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했으며 주요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수행해 왔다. 또 구매업무를 전산화하는 e프로큐어먼트 기반을 구축해 LG전자의 조달체계를 혁신했다는 평가다.
그는 태스크팀장으로 굵직굵직한 정보화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기도 했다. 구매경쟁력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인터넷 구매시스템을 구축했으며 e허브시스템을 구축해 구매자와 공급자간 협업시스템을 바탕으로 공급망상의 최적 재고상태를 운영하도록 했다.
이규철 충남대 교수(40·컴퓨터공학과)는 국내외 전자상거래표준화(ebXML) 활동 및 관련 연구를 통한 정부정책을 지원한 공로로 산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ebXML 전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XML 및 ebXML과 관련해 활발한 연구활동을 전개해 대내외에서 높은 평판을 얻고 있다. 저술활동도 왕성해 정보통신관련 논문 26편, 세 권의 컴퓨터 관련 저서를 발간했다.국내외에 XML 및 정보통신 관련 학술발표를 모두 54회 실시했으며 XML, SGML을 포함한 연구보고를 71회 수행했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석박사를 마치고 미국 IBM 알마덴리서치센터의 초빙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미국 시러큐스대학 CASE센터 교환교수를 거쳤다.
김춘길 뱅크타운 대표(39)는 KT 출신 벤처기업가로 KT 재직시절 PC뱅킹을 인터넷기반 뱅킹으로 전환해 국내 금융기관 e비즈니스화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받아 산자부장관표창을 받았다.
KT 근무시절 PC뱅킹을 인터넷뱅킹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14개 시중은행과 가상은행시스템을 개발했다. 현재는 20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인터넷뱅킹 ASP사업 및 결제대행(PG)사업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이 운영하는 뱅크타운은 가상공간에서의 쇼핑몰과 금융권간의 가교역할을 하는 결제대행업체로 신용카드, 계좌이체 및 전자화폐를 통해 사이버 상거래를 지원한다. 김 사장은 경북대 공과대학원 박사를 수료했으며 옛 한국통신에서 커머스솔루션즈 사장을 지내기도 했다.
한종인소프트다임 사장(39)은 파워씨라는 국내 최초의 OLAP 제품을 연구개발하고 국내외에 보급을 추진한 공로를 높이 인정받아 이번에 산자부장관표창을 수상했다.
한 사장은 학교(동국대)를 휴학하고 IT업계에 뛰어들어 지금까지 만 7년 8개월간 외길을 걸어온 골수 연구개발(R&D) 엔지니어기도 하다. 첫 개발제품은 EUC(End-User Computing) & DSS(Decision Support System) 소프트웨어로 이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유일한 국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또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 기반의 EUC&DSS 소프트웨어와 DB모델링 및 튜닝 소프트웨어, BI(Business Intelligence) 소프트웨어 등을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