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48·에릭 김) 삼성전자 부사장(글로벌마케팅 실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는 15인의 글로벌 기업인에 선정됐다고 타임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타임 특파원들이 추천한 전세계 100여명의 기업 경영자 중에서 15명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댄 굿게임 타임 부편집장은 “타임은 자신의 분야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성취한 젊은 인물로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인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타임은 김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글로벌마케팅 책임자로서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를 바꾸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 부사장은 이를 위해 55개 정도의 에이전시를 해고하고 푸트, 콘 & 벨딩 월드와이드를 고용했으며 4억달러의 광고 캠페인을 벌여 섹시하고 천사 같은 모델과 날렵한 삼성제품으로 치장된 꿈의 세계를 소개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김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UCLA에서 공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학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