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와 미국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교보증권은 △미국경기가 바닥을 쳤고 △세계시장의 유동자금이 증가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 △미국 대통령 임기 사이클상 상승 가능성 △기술적 지표 등 네 가지 이유를 들어 주식시장이 대세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향후 시장을 주도할 분야로는 정보기술(IT)주를 꼽았고 금융주가 상승에 편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은 우선 미 필라델피아 제조업 경기확산지수가 지난달 -13.1에서 이달 6.1로 급반전해 ‘경기 연착륙’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달의 지수저점은 경기 연착륙이 나타났던 지난 95년, 98년의 저점과 유사하며 미국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추이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국내 증시상승을 뒷받침하는 두 번째 요인으로는 세계 증시에 유동성 보강이 나타나면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조짐을 보는 것으로 지적됐다. 미국의 금리인하 이후 일본이 금융불안을 이유로 자금 추가방출을 시사하고 있고 유로권도 내달초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 증시는 역대 대통령 임기 3년간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 이듬해에 어김없이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왔다고 분석하며 상승장의 도래 가능성을 언급했다. 올해까지 미 주가는 3년 연속 하락을 기록할 것이 유력해 2003년은 미 주가의 상승 가능성이 큰 해가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기술적 지표도 나스닥은 상승세 전환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등락 종목수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인 ADR가 이달 초 135.4를 넘으면서 98년 5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중이다.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수렴과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MACD도 주가의 큰 폭 상승장을 예고하고 있다고 교보증권은 분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