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박스` 내달 23일 상륙

 마이크로소프트(MS)의 가정용 비디오 콘솔게임기 X박스가 다음달 23일 국내에 출시된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대표 고현진)는 X박스 국내 유통업자인 세중게임박스(대표 한동호)와 함께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X박스 국내 출시를 발표하고 온·오프라인 50개 유통망을 통해 예약판매 접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양사는 X박스의 국내 판매가격을 경쟁 제품인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PS2)보다 6600원 비싼 27만9400원(부가세 및 컨트롤러 1개 포함)으로 결정했으며 코드는 일본과 같은 NTSC-J코드를 사용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내 비디오게임시장은 미국이나 일본시장과 마찬가지로 소니와 MS의 뜨거운 정면대결 양상이 펼쳐질 전망이다. 특히 X박스 국내 출시가격이 PS2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됨에 따라 초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일본 NTSC-J코드를 도입함으로써 일본 게임타이틀이 국내 급속히 보급돼 PS2와 타이틀 판매 경쟁도 본격 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중게임박스의 한동호 사장은 “메모리나 CPU 용량 등 이미 잘 알려져 있는 X박스의 우수성을 감안할 때 이번에 확정된 X박스 가격은 가히 파격적인 수준”이라며 “X박스의 성능을 적극 홍보, 시장선점에 우위를 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MS와 세중게임박스는 X박스 국내 출시와 동시에 ‘데드오어얼라이브3’ ‘블링스’ ‘맥어설트’ ‘NBA인사이드드라이브 2003’ ‘프로젝트고담레이싱’ 등 5개 인기 게임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타이틀 ‘해일로’와 ‘비치발리볼’은 각각 내년 1월과 2월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X박스의 국내 유통사인 세중게임박스는 X박스 출시에 맞춰 삼성동 코엑스몰에 X박스 체험관을 설치하는 한편 롯데닷컴·인터파크·삼성몰 등 온라인쇼핑몰을 통해 예약판매를 신청한 소비자들에게 추첨을 통해 투스카니 자동차, 일본여행권 등을 주는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도 펼치기로 했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