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라크 공격땐 바이러스로 반격"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보복 차원에서 바이러스로 미국을 공격하겠다는 경고가 등장했다.

 25일 다음의 바이러스 관련 커뮤니티인 안티바이러스리서치존(http://cafe.daum.net/avzone)에는 알 카에다 지지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바이러스 제작자가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Scezda’라는 신종 바이러스를 퍼뜨릴 것”이라고 선언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안티바이러스리서치존 운영자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서캠(SirCam), 클레즈(Klez), 님다(Nimda) 등 3개의 바이러스 기능을 하나로 묶었으며 ‘Scezda’라는 이름도 서캠의 ‘Sc’, 클레즈의 ‘ez’, 님다의 ‘da’를 조합한 것”이라고 밝혔다.

 세 가지 바이러스는 작년과 올해 가장 기승을 부린 바이러스로 아직까지도 국내는 물론 세계 바이러스 피해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들은 전자우편뿐 아니라 각종 네트워크 경로를 통해 확산되는 다형성 바이러스다. 따라서 이 바이러스가 실제로 유포될 경우 그 피해는 지금까지 등장한 어떤 바이러스보다도 클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 바이러스의 제작자로 알려진 말레이시아인은 지난 8월 등장한 네달(Nedal) 바이러스를 만든 사람과 동일 인물로 알려져 있다. 네달 바이러스는 오사마 빈 라덴의 라덴(Laden)을 거꾸로 읽은 것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