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S 연동` 연내 가능할까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잇따라 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MMS) 연동회의를 갖고 연동테스트에 나서고 있어 올해안에 MMS 연동이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이통사 MMS 관련 실무자들은 최근 이통사간 연동테스트가 마무리 단계라며 사업적인 검토가 끝나는 다음달부터는 MMS 연동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통사간 MMS 연동은 지난 7월 이미 한차례 무산된 적이 있는데다 관련 솔루션업계에선 이통사간 MMS 규격의 차이로 사실상 연동이 힘들 것으로 예상하는 등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MMS 연동은 자신과 다른 이동전화서비스에 가입한 사용자와도 포토메시지, 동영상메시지 등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은 같은 가입번호 사용자끼리만 메시지 주고받기가 가능하다. 이통사들은 이통사간 MMS 연동이 이루어져야만 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올초부터 연동을 추진해왔다. 이통사들은 당초 지난 7월로 MMS 연동을 계획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다시 12월로 미루어졌다. 이에 따라 이통사 실무자들은 최근 연동테스트를 잇따라 실시하고 있다. KTF 관계자는 “현재 이통사간 연동테스트 마무리 단계에 있어 사업적인 협의만 끝나면 곧바로 연동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이같은 이통사의 계획에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MMS솔루션업체 한 관계자는 “이통사가 MMS를 빨리 시작하기 위해 독자적인 규격을 기반으로 MMS를 실시하고 있어 연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현재 이통사가 MMS에 적용하고 있는 규격은 제각각으로 국제 WCDMA 이동통신기술 표준화그룹인 3GPP 권고안을 10분의 1도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이통사에서 선보이고 있는 MMS는 대부분 이미지 정도만 주고받을 수 있는 포토메시징 수준”이라며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까지 주고받고 또 이에 대한 연동까지 가능하려면 내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처럼 MMS 연동이 미루어지면서 3G 최고의 킬러서비스로 꼽히는 MMS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MMS의 기반이 되는 카메라폰 보급이 미미한 점 등을 감안하더라도 현재 하루 이용량이 4000여건 정도로 MMS에 대한 국내 사용자 반응이 미온적인데 연동까지 늦어지면서 MMS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MMS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SMS의 인기와 함께 일본에서 샤메일 등 포토메시징이 업계 순위를 뒤바꿀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MMS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지만 사실 일본에서의 성공사례는 사진찍기를 워낙 좋아하는 일본의 문화가 반영된 탓이 크다”며 “MMS를 너무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