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능 3D 게임엔진 개발

 온라인 3D 게임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엔진과 게임에디터(제작지원도구)가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http://www.etri.re.kr) 가상현실연구부(부장 김현빈 박사)는 정보통신부 선도기반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80억원을 들여 온라인 3D 게임엔진인 ‘드림3D’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드림3D’는 완벽한 풀3D용 온라인 게임엔진으로 스테레오 스피커 시스템에서 실시간 3D 사운드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과 대규모 동시접속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다중분산 서버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등 외국산에 비해 성능과 기능이 훨씬 뛰어나다.

 또 이 ‘드림3D’는 게임 그래픽 데이터를 게임 진행 상황에 맞게 화면에 출력, 실시간 처리가 가능한 렌더링 엔진과 모션 캡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엔진, 좌우 사운드 출력만으로도 3D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운드 엔진 등의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게임서버 엔진은 동시접속자의 증감과 네트워크 트래픽 상황에 맞게 자동으로 접속자를 분산처리할 수 있으며 게임에디터는 게임기획자나 디자이너가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게임공간을 구성하고 이벤트 설정 등 게임 진행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통합된 환경에서 테스트 및 피드백할 수 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미국 등에 ‘드림3D’ 엔진의 상표등록과 관련 특허를 출원했으며 기술이전 시 게임엔진 소스와 개발문서를 100% 공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온라인 게임의 산업적 성장으로 온라인 3D 게임 콘텐츠 제작업체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게임 개발에 필수적인 게임엔진과 게임에디터에 대한 기술적인 문제와 자체 개발에 따른 재정 부담, 전문인력 부재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구진은 이번 ‘드림3D’의 개발로 최대 걸림돌이던 확장성과 안정성에 강력한 분산서버, 인도어 및 아웃도어 제작용 게임에디터, 실시간 게임용 3D 사운드의 기술적 장애를 대부분 해소함에 따라 게임개발 기간과 비용을 평균 30% 이상 줄이고 전문화된 게임개발 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현빈 부장은 “국내 온라인 게임업계가 연간 1000억∼1500억원 규모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아케이드 게임·모바일·온라인 비디오 게임 등의 플랫폼은 물론 애니매이션·영화·광고·방송·교육·국방·의료 등 모든 콘텐츠산업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29일 오후 3시 서울 대방동 전문기술회관 4층에서 ‘드림3D’ 기술이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