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시스템에어컨 사업을 대폭 강화해 가정용에서 상업용에 이르는 종합 공조 메이커로서 세계 에어컨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용외 디지털어플라이언스 총괄 사장, 이상현 국내영업사업부 사장, 유통점 사장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3년형 삼성 시스템에어컨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세계 일류 공조기업으로의 도약의지를 밝혔다.
한용외 사장은 “삼성전자는 에어컨 사업을 세계적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핵심 인력 및 기술의 확보, 세계시장에서의 브랜드 마케팅 강화, 시스템에어컨으로의 사업 역량 집중화, 일류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한국은 물론 일본·중국에 위치한 연구소의 핵심기술인력을 내년에는 올해의 1.5배 수준으로 확대하며 △내년초 멕시코·인도·중국에 새로운 생산거점을 가동하고 △수원의 시스템아카데미와 해외 시스템아카데미 등 기술교육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며 △세계 유수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2003년 신제품 ‘DVM플러스’를 선보였다. DVM플러스는 단일배관으로 여러 대의 실외기를 연결해 다양한 조합으로 16마력에서 34마력까지 하나의 사이클로 구성하는 차세대 멀티제품이다.
또한 열손실 없이 실내에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고 오염된 실내공기를 밖으로 배출시키는 제품과 가스엔진 히트펌프(GHP) 기능에 16마력과 20마력 실외기를 갖는 시스템에어컨 두 모델도 소개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