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고점 돌파 가능한가.’
삼성전자 주가가 지난 5월 17일 기록한 전고점(38만2500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38만2000원까지 오르며 전고점에 육박했지만 장 후반들어 오름폭이 둔화돼 결국 전일과 변동없이 37만8500원으로 마감됐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지난 15일 이후 거래일수 기준 8일째 이어졌다.
이처럼 주가는 주춤했지만 최대 매수주체인 외국인들이 수급을 받쳐주면서 아직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은 남아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장중 전고점에 육박할 정도로 지수가 상승한 만큼 조만간 종가 기준으로 전고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지난달부터 꾸준히 매수세를 보여주고 있는 데다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DDR D램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김정열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달 10일 저점을 기록한 이래로 36%의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전세계 동종업체들의 주가 상승률(36∼121%)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며 “월등한 펀더멘털에 대한 외국인들의 신뢰 확산과 함께 주가도 중장기적인 상승세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얼마 남지 않은 전고점 돌파는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올해 최고점인 4월 24일의 43만2000원선까지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 외국인들이 지속적으로 매수할지 확신할 수 없는 데다 주변 시장 여건도 그리 밝지 않기 때문이다.
민후식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DDR D램 가격이 하락하고 PC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돌입하는 등 반도체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한 완만한 실적호조세도 주가를 지탱하는 요인일 뿐이지, 주가를 추세상승시키는 요인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