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다음달 초 대만의 CDMA사업자인 APBW(Asia Pacific Broadband Wireless)와 자사의 무선인터넷 플랫폼 네이트의 서비스 시스템, 단말솔루션, 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무선인터넷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한다. SK텔레콤과 APBW는 다음달 2일 대만에서 대대적인 제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내년 초 처음으로 CDMA서비스를 시작하는 APBW에 국내 무선인터넷 솔루션에서 관련서비스 노하우에 이르기까지 토털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향후 국산 솔루션이나 콘텐츠의 대만시장 진출은 물론 단말기 수출까지 수출 연쇄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APBW는 대만의 통신사업자 EBT의 무선부문 자회사로 내년 초부터 대만에서는 처음으로 CDMA 기반 이동전화 및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텔레콤은 APBW에 네이트서비스 운영시스템인 포털 플랫폼의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뿐 아니라 게이트웨이 솔루션, 멀티미디어메시징솔루션, 콘텐츠 다운로드 서버 솔루션, 휴대폰 내장 무선인터넷 플랫폼, 이미지압축 솔루션 등을 패키지로 묶어 턴키방식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수출 규모는 2000만달러 이상으로 추정되나 관련업계에서는 APBW의 경우 백지상태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서비스와 함께 그 규모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스라엘이나 대만 외에도 현재 중국 차이나유니콤과 무선인터넷 조인트벤처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을 노리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CDMA장비는 국내 업체들도 제안했으나 결국 노텔네트웍스이 장비공급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