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IT서비스 기업들의 한국시장 공략이 가속화되고 있다.
세계 IT서비스 분야를 주도해온 인도의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와 새티암컴퓨터서비스, 미국의 컴퓨터사이언스코퍼레이션(CSC) 등이 최근 잇따라 한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한국 SI업체의 인수합병을 추진중인 EDS, 지난달 PwC컨설팅코리아를 합병해 출범한 IBM 글로벌서비스 등에 이어 새로 3사가 가세함으로써 한국 IT서비스 시장은 앞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전개될 전망이다.
다국적 기업의 잇따른 진출은 올들어 공공기관과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양질의 IT아웃소싱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다 한국시장이 중국과 아시아 확대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프트웨어 강국 인도의 3대 IT서비스업체 가운데 하나인 TCS(http://www.tcs.com)는 내년 1월 한국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진출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26일에는 인도 본사의 라나도레이 회장이 이상철 정보통신부 장관과 이단형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을 각각 방문, 협력과 지원을 요청했다. TCS는 현재 55개국에서 1000여 정부조직과 기업에 IT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앞서 TCS는 지난 2월 금융솔루션 전문업체인 코마스와 협력관계를 맺고 한국에 처음 소개된 바 있다.
TCS 한국 대표를 맡게 될 쉬쉬라 칸타 파리는 “내년 지사설립을 계기로 한국의 전문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금융 및 IT부문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개국에 진출해 있는 CSC(http://www.csc.com)도 아시아지역 본부인 싱가포르 CSC법인을 통해 한국진출을 타진하는 동시에 LG오티스·대우캐리어 등을 대상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직접 나서 국내 SI업체들을 긴장케 하고 있다. CSC는 이와 함께 한국에서 아웃소싱 프로젝트에 착수할 것에 대비해 SI업체들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CSC가 지난해 20개국에서 기록한 매출액 114억달러는 같은해 한국의 전체 SI시장 규모와 맞먹는 액수다.
지난 상반기 한국지사를 설립한 새티암컴퓨터서비스(http://www.satyam.com)는 IT기반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BPO) 서비스 전문업체로서 현재 LG에너지·LG파워 등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다. 새티암은 또 내달 한국의 주요 기관·기업 관계자 대상의 솔루션 소개행사를 개최키로 하는 등 중장기 차원의 시장 공략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EDS 계열의 경영컨설팅 업체인 에이티커니 코리아는 IT컨설팅 자회사인 커니솔루션의 한국사무소를 내달중 설립하고 국내 시장공략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