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밤, 로맨틱한 두 남자와의 특별한 만남이 이뤄진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현존하는 최고의 R&B 뮤지션. 이현우는 자신만의 색깔있는 음악세계를 추구해온 라이브 가수이기에 이들의 만남은 벌써부터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매혹적인 목소리로 유명한 브라이언 맥나이트는 뛰어난 가창력뿐만 아니라 작사·작곡·편곡·프로모션·악기연주까지 다재다능한 ‘만능 뮤지션’으로 꼽힌다. 고급스럽고 품위있는 음악세계를 추구해 온 R&B의 거장인 맥나이트는 가수로서 고유영역을 구축하는 한편, 동료가수들과도 폭넓은 음악교류를 통해 90년대 흑인음악계를 이끌어온 실질적인 주역이기도 하다. ‘보이스투멘’ ‘테이크식스’ ‘애즈옛’ ‘포리얼’ 등 흑인 뮤지션이 내놓는 앨범들에서 맥나이트의 이름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또 현재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보이그룹 엔싱크나 알리샤 키스, 윌리 넬슨과 같은 거물급 아이돌 스타들도 맥나이트의 손을 거쳤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에게 붙여진 ‘최고의 작곡가’라는 타이틀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런 맥나이트를 우리에게 소개한 사람이 바로 가수 이현우다. 작년 9월 ‘슈퍼히어로(Superhero)’ 앨범 프로모션차 내한했던 맥나이트를 이현우가 대중에 소개했던 것. 관록의 선배 뮤지션으로 후배 아티스트 양성으로의 한길을 걷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의 ‘국경과 인종을 넘어선’ 만남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이번 무대는 장장 세시간 동안 펼쳐질 예정으로 투어에 동행한 6인조 밴드는 물론, 코러스와 댄서까지 대동돼 CD에서는 맛볼 수 없는 즉흥적인 애드리브와 짜릿한 선율의 화음, 매력적인 표정과 몸짓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특히 방송을 통해서는 결코 만날 수 없는 이현우의 진심어린 내면의 모습들을 느끼기에도 그만이 될 것이다.
로맨틱한 겨울 밤, 감미로운 멜로디와 감동을 연인에게 선사하고픈 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하지만 같이 할 연인이 없다면? 겨울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두남자와의 특별한 만남, 그 이상의 위로는 없을 것이다.
이 공연은 오는 12월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있을 예정이다. 문의 1588-7890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