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RC, 최고 IT개발을 꿈꾼다]결산 좌담회

 지난 3월부터 연재해 온 ‘ITRC(Information Technology Research Center), 최고 IT 개발을 꿈꾼다’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리즈는 우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각 분야의 IT센터가 집중적으로 소개됨으로써 우리 대학들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이는 계기로 작용했고 ITRC사업은 2년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 수십건에 이르는 세계 특허 출원과 1000여명에 달하는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번 시리즈는 또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돼 온 지방대학교와 지역 ITRC들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전기로 작용하기도 했다.

 본지는 시리즈를 총정리하면서 앞으로 보다 나은 ITRC사업 전개를 위해 센터와 지원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ITRC 사업성과와 향후 발전 방안’이란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는 소프트웨어진흥원 김영신 IT인력개발단 단장, 고려대 강철희 교수, 인하대 배해영 교수, 한국과학기술원 이용훈 교수 등이 참석했다. 편집자

 

 <참석자>

 강철희 ITRC 협의회장 <고려대 차세대인터넷 연구센터>

 배해영 센터장 <인하대 지능형GIS 연구센터>

 이용훈 센터장 <한국과학기술원 고성능 직접연구센터>

 김영신 단장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IT인력개발단>

 ※사회=김병억 부장<전자신문 산업기술부 과학기술팀>

 

 ◇사회=전자신문과 소프트웨어진흥원이 공동으로 시작한 ITRC 기획 시리즈가 지난 3월 시작된 이후 벌써 9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32개 센터가 소개됐는데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는 센터들을 집중적으로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좌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ITRC사업은 어떻게 기획되었고 구체화 됐는지 알아야 할 것 같은데 협의회 회장께서 한 말씀해 주십시오.

 ◇강철희(ITRC 협의회장)=우리나라의 IT산업 비중은 40%가 넘습니다. 산업 발전의 원동력을 제공하는 곳이 대학이라고 할 때 대학의 IT센터에 대한 지원도 강화돼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대학의 우수연구센터 지원사업은 과기부의 우수연구센터 사업인 ERC와 SRC에서 주로 해 왔는데 IT분야에 대한 지원비중이 높지 못했습니다. 이 사업은 전 과학과 기술분야의 인력 양성은 물론 연구 개발을 돕는 사업으로 진행돼 왔기 때문입니다.

 과기부의 ERC, SRC사업이 시작된 지 13년이 넘었지만 IT분야에 대한 센터 지정과 지원은 10%를 넘지 못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IT분야 교수들이 정통부에 IT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건의하면서 이 사업이 태동하게 됐습니다.

 관계자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ITRC사업은 90년대 말부터 기획에 들어가 2000년에 본격적으로 출범할 수 있었습니다.

 ITRC사업은 대학이 우수 인력을 조직화해 전략적으로 확보할 필요가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프로젝트 수행능력이 있는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이용훈(한국과학기술원 고성능 직접연구센터장)=참고로 말씀드린다면 과기부 우수연구센터 사업에서 지원하는 IT관련 센터는 13년 동안 7개밖에 되지 않는 등 지원이 극히 미약했습니다. 이에 따라 IT분야만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의 필요성이 높아진 것입니다.

 ◇김영신(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IT인력개발단장)=ITRC는 서울대 등 21개 대학 32개 센터가 현재 지원되고 있습니다. 2002년에는 25개 센터가 선정됐고 2001년에는 30개 센터, 2002년에는 4개가 추가 선정돼 사업이 종료된 센터를 제외하고 현재 32개 센터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사회=지금까지 30여개의 ITRC가 선정돼 지원을 받았는데 분야별로는 어떤 센터들이 있는지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 센터들의 운영 자금 및 운영 방법도 소개해주십시오.

 ◇김영신=ITRC는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정보보호, 통신, 부품 등 IT 핵심 분야를 지원합니다. 처음 선정된 센터는 대학의 우수인력 조직화와 전략적 확보가 필요한 원천기술분야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구체적인 특화 분야는 리눅스, GIS, CAD, 3D애니메이션, 암호기술, 인터넷 네트워킹 기술, 차세대 RFIC, 그리드 미들웨어 기술, 디지털콘텐츠 기술 등입니다. 이들 센터는 해당 기술분야에 역점을 두면서 첨단 기술 개발, 전문인력 양성, 산학 연계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강철희=5개 분야 외에도 기타 부문에는 IT경영센터로 성균관대에 설치됐습니다. 특히 정통부는 ITRC사업 중 소프트웨어 분야에 중점을 두고 디지털콘텐츠 분야를 독립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ITRC는 산업계와 경쟁하지 않는 IT 신기술 분야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실제 산업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 이전과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현재 각 대학 ITRC는 대학교수 3인 이상,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16인 이상이 참여하고 있으며 각 세부분야의 전문연구 교수를 중심으로 그랜드컨소시엄을 구성해 3, 4개의 세부 연구개발 과제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배해영=이들 센터는 모두 자율적으로 운영되며 먼저 선정된 센터들의 운영 노하우와 방안을 나중에 지원받는 센터에 전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김영신=예산은 그동안 센터당 연간 4억원씩 4년간 지원됐습니다. 올해 후반부터는 연구 센터당 8년간 매년 평균 8억원 수준으로 지원기간과 투자가 확대됐습니다. 지원 확대는 유능한 석·박사 인력의 참여를 높이기 위함입니다.

 특히 2년마다 시행되는 평가를 통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센터는 지원 규모가 더욱 증액됩니다. 이 사업은 특별히 시안을 두고 추진되는 사업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됩니다.

 ◇사회=센터를 운영하면서 겪었던 애로사항도 많았을 것 같은데 특히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이용훈=ITRC는 3년마다 심사를 받는 과기부의 우수연구센터사업과 달리 매년 심사를 받도록 돼 있습니다. 이렇게 매년 심사를 준비하려다 보니 연구보다는 심사용 문서를 만드데 많은 시간이 소모되는 등 심사 준비에 매달라는 경우가 많아 불편을 겪었습니다.

 ◇배해영=올해 말부터 센터 지원이 8년 계획으로 바뀌기는 했습니다만 초기 단계에서부터 장기적인 계획으로 사업이 추진됐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IT 분야는 국내 산업 분야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반해 이 분야에 대한 장기적 안목의 투자는 너무나 미약한 상황입니다.

 30여개가 넘는 센터들은 서로 다른 기술 수준과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기술의 위치를 조사해 지원하는 방법이나 평가가 되지 않고 일괄적인 잣대로 평가하는 것이 센터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입니다.

 각 센터의 기술 수준과 중요도를 고려한 차등화된 정책지원이 필요합니다.

 ◇강철희=이 문제는 단순히 ITRC에만 국한되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산업체들은 대학생이나 석사과정 학생들을 바로 사업 전선에 투입할 수 없어 대학교육이 엉터리라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ERTI의 경우를 예로 들면 5년간 한가지 프로젝트에서 연구하다 보면 다른 기술을 알 수 없게 되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고급인력이란 창의성과 함께 새로운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가진 인력입니다. 대학은 이런 인재를 키우는 곳이고 ITRC는 창의적 인재를 숙달시키는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인력은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와 인내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또 센터 선정과정에서 산업화에 대한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경향이 원천기술 개발에 장애가 되고 있다고 봅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에서는 산업화 기술과 선도기술 개발 분야를 분리해 평가하고 운영하는 방법이 도입될 필요성이 높습니다.

 ◇배해영=산업화 기술이란 것은 바로 돈이 되는 기술을 말합니다. 많은 기업들은 장기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큰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술에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차세대에 국가를 이끌어갈 기술은 그렇게 오랜 기간이 걸리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센터를 통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통한 장기적인 산업화를 이루는 일에 기업들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이용훈=KAIST는 지난 30년간 정부에서 1조원을 투자하는 등 한해 평균 300억원이 투자됐습니다. 최근 조사를 보면 그동안 KAIST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의 주가 총액이 5조원에 달했습니다. 수치상으로만 봐도 투자대비 5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교육인력 양성의 투자는 그런 개념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진행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몇십년 이상을 내다보는 장기적인 투자입니다. 기술력과 인력 양성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닙니다.

 ◇사회=그럼 그동안 ITRC사업을 해 오면서 나온 성과물은 어떤 것이 있는지 간단히 언급해 주십시오.

 ◇김영신=ITRC의 가장 큰 효과는 석·박사급 고급 IT인력을 2년간 755명 양성했다는 것입니다.

 2000년에는 25개 센터를 통해 70명의 박사와 300명의 석사가, 2001년에는 72명의 박사 연구원과 313명의 석사 인력 등 연구 설계 능력을 보유한 인재들이 대거 양성됐습니다.

 ◇강철희=지난 3년간 과기부의 우수연구센터가 배출한 IT인력이 400명 수준인 것을 보면 ITRC는 짧은 기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합니다.

 SCI 논문 게재 실적도 2년의 사업기간 2000년에 355편, 2001년에 350편 등 총 705편을 게재했습니다.

 국내 특허 출원에서는 총 250건이 출원돼 72건이 등록됐습니다. 국제특허는 총 34건이 출원됐으며 이중 13건이 등록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배해영=ITRC는 인력양성 프로그램에 비중을 둬 센터당 석·박사 50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30개 센터를 이렇게만 따져도 1500명이 세계 최고가 되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용훈=연구개발 시제품도 2000년에 38건, 2001년에 70건 등 총 108건이 제작됐으며 소프트웨어는 총 164건이 개발됐습니다.

 기술 컨설팅 분야에서는 227건이, 산업체에 이전된 기술은 총 102건에 이르러 기술료 수입은 10억3000만원에 달하는 정량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사회=ITRC사업이 여러가지 성과에도 불구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도 몇가지 지적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여러 대학에서 연합해 과제를 확보하고 연구비를 분배한 뒤 과제 수행을 형식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문제점에 대한 실상과 개선책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김영신=일부에서 그같은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이뤄지는 ITRC사업의 선정과 평가 절차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설사 선정과정에서 자격미달의 센터가 선정됐더라도 철저하게 이뤄지는 평가에서 사업이 조기 종료됩니다. 사업이 조기 종료된 센터들은 평가 후 15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는데 지금까지 어떤 센터도 평가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습니다.

 또 만약 특정 센터에 연구장비가 갖춰지지 않았다면 이런 센터는 선행연구가 전혀 없는 새로운 연구과제를 신청했기 때문입니다.

 ITRC는 선정단계에서 하겠다는 의욕만 있는 대학이 선정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확보된 연구 기반과 기자재, 인프라에 대한 평가 후 선정됩니다.

 ◇사회=사업을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있는 일이 있었다면.

 ◇배해영=ITRC에 대한 대학 일선의 관심이 높아진 점입니다. 특히 각 대학의 IT 관련학과가 늘어나면서 ITRC를 유치하려는 대학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대학들은 또 선정된 분야 외에도 비선정 분야에 대한 관심을 정부에 촉구하는 등 센터 유치는 물론 사업 참여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강철희=사업을 진행 중인 대부분의 센터들은 국제 연구능력이 있으며 SCI 논문과 특허 실적 등이 정량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정량적인 성과 외에도 ITRC 참여 대학원생들이 직접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해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또 산학연과의 협력활동을 통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실무능력을 배양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장적응력이 뛰어나고 창의력과 문제 해결능력을 지닌 정보통신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한 데 자부심이 있습니다.

 ◇사회=센터장으로 과제를 수행해 오면서 정부나 기타 단체 등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시기 바랍니다.

 ◇배해영=이공계 기피현상 등으로 인해 공학계에는 일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대학 진학률은 물론 석·박사 진학률도 낮아져 유능한 인력의 수급이 불투명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ITRC사업을 진행한 대학은 석박사 진학률이 2배 정도 높아졌습니다. 이런 가시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이공계를 살리기 위한 실질적인 지원이 바로 이런 센터와 같은 형태라는 것입니다.

 또 ITRC가 만드는 산물들은 아이디어인 동시에 상품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정부에서 수용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각 센터에서 연구되는 소프트웨어나 정보기기 등을 정부 기관에서 사용해 이들 상품이 시장에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정부의 투자 지원뿐만 아니라 사후 관리에 대한 관심도 필요하며 ITRC의 연구물들이 정부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겁니다.

 ◇강철희=해외 인재 유치와 글로벌 연구 기반 마련 등 정부의 지원책들이 모두 개별적으로 존재합니다. 이런 사업들이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하나로 묶는 형태로 이뤄졌으면 합니다. 대학들은 이런 성과를 거두기 위해 하나하나 제안서를 쓰고 따로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인력과 시간을 낭비하게 됩니다.

 ITRC를 통해 IT 인력관련 정책을 하나로 통합하는 의견을 제안 드립니다.

 ◇이용훈=KAIST는 학사과정 학생들이 학과를 정하는 것이 자유스럽습니다. 이중 3분의 1 학생은 전자, 전산학과에 지원합니다.

 600명 정원 중 200여명이 전자와 전산 관련분야에 전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들을 가르치는 교수 수는 80여명입니다. 전체 411명의 교수 중 20%만이 전자전산 관련 교수입니다.

 IT산업은 국내 산업의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학교에서 이에 대한 지원은 턱없이 미흡합니다.

 최근 IT시장 거품론이 대두되면서 IT에 대한 평가절하 인식이 커가고 있습니다. IT를 단순히 6가지 신기술 중 하나로만 생각하는 인식은 무리가 있습니다. IT는 단순히 하나의 기술이 아니라 산업과 경제 전반을 끌어가는 인프라 기술이기 때문입니다.

 IT를 바탕으로 생명기술(BT), 나노기술(NT), 우주기술(ST) 등 신기술 5가지를 발전시키는 형태를 구축해야 합니다.

 ◇배해영=최근 들어 IT의 중요성과 활용성을 희석시키려는 움직임이 커져만 갑니다. 국내 IT연구계는 그동안 세계 최고의 기술들을 육성해왔습니다. 다른 신기술들과 달리 IT는 산업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고 산업을 이끄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런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는 것은 기존에 쌓아둔 인프라마저 모래성이 되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강철희=IT와 BT, NT의 비교를 보면 모든 산업의 기반은 바로 IT입니다. NT, BT는 IT가 인프라가 돼야 꽃을 피울 수 있는 산업입니다. IT의 발달로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예정보다 빨리 완성된 것이 이를 입증합니다.

 IT인력이 바로 자동차나 화학공업, 도로교통, 물류 등 모든 분야에 밑바탕이 돼야 산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IT에 대한 정부 기능 집중화가 필요합니다.

 ◇사회=센터장님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이에 대한 정부의 지원과 방안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김영신=6가지 신기술 분야에 IT가 기본이라는 것은 동감합니다. 센터장님들의 말씀처럼 IT는 검증된 인프라임이 확실합니다.

 인력양성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고급 인력양성과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은 차이가 있습니다.

 인력의 수급에서 보면 양보다 질이 부족한 것도 현실입니다.

 취업을 하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지만 회사들은 뽑을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ITRC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급 인력을 양성하는 센터입니다. 소프트웨어 등 부가가치가 높은 쪽의 인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특히 원천기술의 연구와 인력 양성이 핵심입니다. CDMA를 보면 원천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퀄컴에 높은 로열티를 주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IT분야의 원천기술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통해 양보다 질 중점을 둬야합니다.

 벤처기업 성공 1순위는 원천기술 확보입니다. 벤처기업이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시장에 맞게 상품을 선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원천기술의 핵심은 바로 사람입니다.

 이런 인력이 키우는 곳이 바로 ITRC입니다.

 ITRC는 매년 포럼을 통해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고 있습니다. 신기술 현황을 보여주고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것은 물론 공동 연구를 도와야 할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글로벌 ITRC를 구축하는 방법론으로 정통부는 해외 우수 교수 초빙 사업과 해외 우수학생 초빙사업 등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 바이오IT와 바이오 멤스 등 학제간 연구를 활성화해야 하며 센터간의 기술공유와 외부 산업, 국제기술 교류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진흥원은 ITRC포털사이트를 구축하고 인터넷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센터 사업의 진행과 성과를 확인할 수 있게 할 방침입니다.

 ◇사회=장시간 동안 좋은 말씀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리=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