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액체추진과학로켓(KSR-Ⅲ)의 시험발사가 강한 바람 등 발사장 인근의 기상악화로 인해 28일 오후로 하루 연기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최동환)은 27일 오후2시 충남서해안에서 KSR-Ⅲ를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26일 저녁부터 인근 해안에 폭풍주의보가 발령되고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까지 초속 12∼16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 시험발사를 하루 연기했다고 밝혔다.
KSR-Ⅲ 액체추진과학로켓을 발사하기 위해서는 주변 풍속이 적어도 7m/sec 이하여야 한다. 특히 지상의 바람세기가 10m/sec 이상일 경우 고도가 올라갈수록 바람이 지상보다 훨씬 강해 로켓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SR-Ⅲ의 발사를 위해 충남 서해안에 머물고 있는 조광래 우주발사체연구부장은 “발사할 준비는 모두 갖추어져 있다. 28일 오전 7시의 기상상태가 양호하면 바로 발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